KBS2 '2018 러시아 월드컵'
[인사이트] 김민수 기자 = '세계 최고 몸값' 네이마르가 게임에서나 볼법한 '사포' 기술로 상대 수비를 농락했다.
지난 22일(한국 시간) 브라질 축구대표팀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 리그 E조 2차전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2골을 몰아넣으며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브라질은 조별 리그 1승 1무를 기록,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이날 경기에서는 극적인 승리만큼이나 환상적인 네이마르의 '사포' 기술이 등장해 이를 지켜보던 세계 축구 팬들을 놀라게 했다.
정규 시간 90분 내내 서로 한 골도 내어주지 않으며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해오던 경기는 후반 추가 시간 브라질의 득점으로 균형이 깨지기 시작했다.
이에 여유를 찾은 네이마르는 시간 지연을 위해 코너킥 상황 속 볼을 받아 드리블을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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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수비를 눈앞에 둔 네이마르는 두 발 사이에 공을 끼워 수비수 머리 위로 띄워 넘기는 일명 '사포' 기술을 선보였다.
코스타리카 수비수는 예상치 못한 기술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한 채 쓰러졌고, 네이마르는 유유히 코너에서 빠져나갔다.
이를 본 팬들은 "게임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현란한 기술이 현실에서 나왔다"면서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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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경기가 끝난 지금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네이마르의 사포 기술을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한쪽은 "사포는 상대방에게 모욕감만 줄뿐 효율적이지 못한 기술이다"는 의견과 다른 한쪽은 "규정안에서 하는 플레이이며 프로 선수로서 팬들에게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에 제재를 두면 안 된다"는 의견이다.
한편 네이마르의 사포 기술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 5월 31일 당시 FC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던 네이마르는 아틀레틱 빌바오 수비수를 상대로 사포 기술을 선보였다.
당시에도 바르셀로나가 2점 앞서 있는 상황이었고, 빌바오 선수들은 "상대를 기만했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이에 대해 네이마르는 "축구의 일부다"라며 "나는 내 플레이 방식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