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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박주호가 조기 귀국 대신 끝까지 국가대표로 함께하는 길을 택했다.
지난 21일 오후(현지시간) 한국 축구대표팀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조별리그 F조 2차전이 열리는 로스포트로 이동했다.
이곳 로스포트 아레나에서 한국 대표팀은 멕시코와 향후 행보를 결정할 경기를 치르게 된다.
앞으로 남은 예선은 2번. 아직은 16강 진출의 희망을 버릴 수 없는 상황에서 국민들은 생애 첫 월드컵에서 부상을 입은 박주호가 경기를 계속 이어나갈지 주목하고 있었다.
목발 짚은 박주호 / 뉴스1
그러나 우려와 달리 박주호는 러시아에 남아 월드컵에 계속 함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목발을 짚은 박주호가 대표팀과 함께 숙소로 들어서는 모습이 포착됐다.
최영일 한국 선수단 단장도 "박주호의 엔트리 교체는 없다"면서 "박주호는 끝까지 우리와 함께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박주호의 부상에 대해 "오른쪽 허벅지 뒷쪽, 햄스트링에 미세한 손상이 있다"며 "예상보다 크게 찢어지거나 그러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목발 짚은 박주호 / 뉴스1
심한 정도는 아니지만 진단상 3주 정도 안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멕시코와 독일과의 경기에 출전하기 힘들어졌다.
국가대표 선수에게는 작은 부상도 엄청난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현재 경기가 한창인 상황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박주호는 한국행을 택하지 않았다. 16강 진출이 불확실하지만 32년을 준비해 온 월드컵을 이대로 마무리 할 수 없는 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한국 대표팀과 멕시코의 경기는 오는 24일(한국 시간) 자정에 열린다.
멕시코를 제치고 독일과 만나 한 번 더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평생을 키워온 박주호의 꿈을 이어갈 수 있을지를 가를 결전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