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5일(금)

엉망진창 아르헨티나 경기력에 솔솔 피어나는 '메시 대표팀 은퇴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말 그대로 엉망진창 경기력이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후보로 꼽혔던 아르헨티나가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크로아티아에 0-3으로 완패했다.


아르헨티나가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조별 리그 탈락 위기에 빠진 가운데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리오넬 메시의 '대표팀 은퇴설'이 제기됐다.


아르헨티나는 22일(한국 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 리그 2차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크로아티아가 이날 승리로 2승을 기록,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반면 1무 1패가 된 아르헨티나는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조별 리그 탈락 위기에 몰렸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승리가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 1차전 아이슬란드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둔 만큼 만약 비기거나 진다면 16강 진출이 어렵게 되기 때문.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엉망진창' 경기력을 보여주며 무기력하게 패했고,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메시는 경기가 끝나자 매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메시에게 이번 월드컵은 매우 중요한 대회였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4년 전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독일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문 것을 설욕해야 했고 또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해 '클럽용 선수'라는 비난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메시는 남다른 동기부여를 가지고 월드컵 경기에 임했지만 아르헨티나는 조별 리그 탈락 위기에 몰렸고, 이와 관련한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불만은 온전히 '대표팀의 에이스이자 주장' 메시에게 향하고 있다.


메시가 막다른 코너에 몰리자 일각에서는 대표팀 은퇴설을 제기하고 나섰다.


특히 영국 BBC는 아르헨티나-크로아티아 전이 끝난 후 "메시가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은퇴할까. 물론 두 달 만에 돌아왔지만 그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떠난 적이 있다"며 월드컵 이후 메시의 은퇴에 물음표를 던지기도 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실제 메시는 2016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자신의 승부차기 실축으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자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대통령과 놀란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만류로 두 달 만에 대표팀에 복귀하긴 했지만 또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비난이 이어지는 지금, 아르헨티나가 조별 리그에서 탈락한다면 메시는 은퇴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


이뿐만 아니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번 월드컵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만큼 메시는 더 이상 비교 대상이 되기 싫어 대표팀 은퇴를 선언할 수도 있다.


물론 메시와 아르헨티나에게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조별 리그 최종전인 나이지리아 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크로아티아-아이슬란드 전 결과에 따라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따라서 메시는 나이지리아 전에서 지금까지의 부진을 만회할 좋은 모습을 보여줘 아르헨티나의 16강 진출을 이끈다면 다시 '국민 영웅'에 등극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호르헤 삼파올리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감독은 크로아티아 전 패배 후 "현실적으로 아르헨티나 동료들이 메시의 재능을 흐리고 있다"고 말했다. 자칫하면 메시를 제외한 나머지 22명의 선수에 책임을 돌리는 것으로 비칠 수 있는 말이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삼파올리 감독은 또 "팀은 메시에게 패스하지 못했다"면서 "물론 그에게 연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크로아티아가 강력하게 이를 차단했다. 우리의 패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들에게 용서를 구한다. 모든 게 내 책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