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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호주 축구대표팀 선수가 자신의 기를 죽이려 소리 지르는 골키퍼에게 보란 듯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켰다.
21일(한국 시간)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C조 2차전 '덴마크 vs 호주'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덴마크는 전반 7분 만에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앞서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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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호주는 VAR(비디오판독)을 통해 얻어낸 PK를 바탕으로 전반 37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덴마크 크리스티안 폴센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어낸 PK를 차기 위해 준비하던 예디냑에게,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은 크게 소리를 질렀다.
상대의 기를 죽이기 위한 퍼포먼스였고, 어느 정도 성공한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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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을 준비하는 예디냑의 얼굴에 큰 긴장감이 도사리고 있었기 때문. 하지만 몇 초 뒤 예디냑은 기가 죽은 게 아니라, '무신경'했다는 것을 보여줬다.
몸을 날려 공을 막으려는 슈마이켈을 보란 듯 속이고 골을 성공시켰기 때문.
상대와의 기 싸움에서 완전히 승리한 예디냑은 보란 듯 세리머니를 했고, 승부는 1대1 원점이 됐다.
한편 덴마크는 페루와의 1차전에서 승리해 이번 경기에서 이길 경우 16강행 티켓을 거의 손에 쥐게 되며, 프랑스에 패배한 호주는 승점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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