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티아고 TV'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의 첫 번째 조별 예선 경기인 스웨덴전이 이제 몇 시간 앞으로 다가왔다.
스웨덴은 한국 축구대표팀에게 아주 낯선 상대는 아니다.
한국은 스웨덴과 지난 2005년 11월 12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친선경기를 가진 바 있다.
지금은 지상파 3사의 해설위원을 맡은 박지성(SBS), 이영표(KBS), 안정환(MBC)이 당시 이 경기에 출전해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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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인 드리블로 스웨덴의 수비수들을 어지럽게 했다. 스웨덴에 세계 최고의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박지성을 막을 수 있는 수비수는 없었다.
왼쪽 윙백으로 출전한 이영표는 특유의 헛다리 짚기로 스웨덴 선수들을 농락하며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최전방 공격수 안정환은 전반 7분 기습적인 발리슛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대한민국의 1점 리드를 이끌었다.
아쉽게 2대2 무승부에 그쳤지만 경기 내용 측면에서는 한국이 스웨덴을 전체적으로 압도했었다.
비록 당시 감독이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던 '딕 아드보카트'였던 점도 있지만, 분명 한국 선수들은 지금보다 더 조직력이 좋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을 첫 경기를 앞둔 지금 스웨덴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는 사실은 놀랍게 느껴진다.
지금의 한국 축구대표팀은 월드컵에 나서지 못하는 볼리비아와 보스니아를 이기는 모습조차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스웨덴을 농락했던 박지성·이영표·안정환은 방송사 해설위원이 됐고, 한국 vs 스웨덴 경기가 펼쳐지는 러시아 현지에서 선수들과 함께 호흡한다.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당시의 기억을 전해주고, 조언해준다면 대표팀 선수들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05년 스웨덴전 안정환 / YouTube '티아고 TV'
한편 어제(17일) 중남미의 강호 멕시코가 피파랭킹 1위 독일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오늘 경기가 더욱 중요해졌다.
오늘 경기에서 꼭 승리를 거둬야만 16강 진출이 보이는 상황에서 우리 축구대표팀이 어떤 선전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