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5일(금)

'우리형'의 팬사랑이 서비스가 아닌 '진짜' 사랑임을 보여주는 사건

인사이트소년을 비웃는 관중들을 나무라는 호날두 / YouTube 'NewsTube'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축구의 신'이라 찬사받는 '우리형' 호날두.


그는 생애 4번째 월드컵에서, 우승 후보 '무적함대' 스페인에 해트트릭을 폭발시키며 세계를 다시 한번 놀라게 했다.


월드컵에서 단 한 번도 해트트릭을 당하지 않았던 스페인의 심장에 비수를 꽂은 것이었기에 '호트트릭'은 더욱 빛났다.


색이 바래지지 않을 기록을 남긴 호날두, 축구 팬들은 그의 실력에 찬사를 보내는 한편 축구 실력만큼이나 빛나는 '팬 사랑'을 다시 돌아보며 '존경'을 보내고 있다.


인사이트호트트릭을 기록한 호날두 / gettyimagesKorea


호날두보다 더 뛰어난 선수였다는 찬사를 받는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가 2018 러시아 월드컵 현장에서 인종차별적인 제스처를 취했다는 내용이 보도됐기 때문이다.


2014년 호날두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 제품의 프로모션에 참석해 자신을 평소 좋아했다는 일본 소년과 일대일 인터뷰를 진행했다.


부모님보다 더 좋아하는 호날두를 마주한 소년은, 그동안 준비했던 포르투갈어로 작성된 편지를 읽기 시작했다.


소년의 발음은 어설펐고, 억양조차 어눌했다. 이 때문에 현장에 모여있던 관중들은 소년을 보고 비웃기까지 했다.


인사이트'경청두'의 모습을 보여주는 호날두 / YouTube 'NewsTube'


사람들의 비웃음에 소년이 의기소침해지자 호날두는 "너의 말이 다 이해돼"라며 기운을 북돋아 줬다. 그러나 관중들은 웃음을 그치지 않았다.


그때, 호날두는 갑자기 '화'를 내기 시작했다. '우리형'은 진행자에게 "이 사람들은 왜 웃는 거죠?"라 물으면서 관중들에게 "소년의 발음은 매우 좋다. 이 친구의 열정에 우리는 행복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팬의 마음을 보듬어준 호날두를 본 관중들은 그제야 잘못을 깨닫고, 소년 그리고 우리형에게 박수를 보냈다.


인사이트소년과 악수하는 호날두 / 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호날두의 팬 사랑은 서비스가 아닌 '진짜'인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경기에서 퇴장을 당한 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머핀을 먹는 중에도 소년의 요청에 흔쾌히 사진을 찍어준 건 아주 유명하다.


또한 정기적으로 헌혈을 하기 위해 지인들의 추천에도 문신하지 않고 있다. 특히 아이들을 좋아해 정기적으로 병원을 위로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자신의 사인을 받기 위해 울며 달려온 아이를 위해 일부러 버스에서 내려 사진까지 찍어준 영상이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