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5일(금)

이집트가 통한의 골 내주자 아쉬움에 눈 풀리는 '파라오' 살라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후반 44분 우루과이의 수비수 호세 히메네스가 헤딩골을 넣었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히메네스의 골에 우루과이 선수들은 서로를 얼싸안으며 환호했고, 이집트 선수들은 좌절했다.


특히 어깨 부상의 여파로 이날 경기에 결장한 '이집트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는 매우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우루과이는 15일 오후 9시(한국 시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이집트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 리그 A조 1차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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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에 앞서 많은 전문가들과 팬들은 우루과이의 승리를 예상했다. 우루과이가 남미 전통의 강호인데다가 이집트의 '에이스' 살라가 어깨 부상 여파로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이집트는 '한 발 더 뛰는 축구'를 보여주며 경기 내내 우루과이를 괴롭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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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는 '순간 압박', '순간 역습' 전술을 펼치며 우루과이 선수들을 당황하게 만들었고, 이는 세계적인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와 에딘손 카바니의 부진으로 이어졌다.


특히 수아레스는 여러 번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는 모습을 보여 우리가 아는 그 '수아레스'가 맞는지 의심케 했다.


그렇게 경기는 득점 없이 0-0 무승부로 끝나는 듯했다. 무승부를 목표로 경기를 펼쳤던 이집트의 계획이 성공을 눈앞에 둔 것이었다.


그러나 우루과이의 수비수 히메네스가 후반 44분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리면서 이집트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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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44분, 우루과이는 상대 파울로 이집트 오른쪽 지역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고 히메네스가 헤딩 슈팅으로 이집트의 골망을 갈랐다.


경기 종료 직전 터진 극적인 결승골에 우루과이 선수들은 서로를 얼싸안으며 환호했고, 한 발 더 뛰며 우루과이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냈던 이집트 선수들은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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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살라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벤치에 앉아있던 살라는 이집트가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자 매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눈까지 풀리며 아쉬워하는 그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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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가 이처럼 아쉬워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보인다.


동료들의 분투가 빛을 바랬다는 것과 이집트의 공격을 책임지는 자신이 어깨 부상 여파로 출전하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이다.


하지만 이집트는 '에이스' 살라가 없었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만큼 살라가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남은 두 경기(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선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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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우루과이는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얻었으나 월드컵 개막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5-0으로 대파한 개최국 러시아에 골 득실차에서 밀려 A조 2위를 기록했다.


우루과이는 또 월드컵 첫 경기 '무승 징크스'도 털어냈다. 과거 두 차례나 월드컵 정상(1930, 1950년)에 올랐던 우루과이는 1970 멕시코 월드컵 이후 월드컵 첫 경기에서 3무 3패를 기록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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