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5일(금)

월드컵서 0대5로 졌다고 땀나게 뛴 선수들 징계한다는 사우디 축구협회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아시아를 대표해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한 사우디아라비아 개막전에서 개최국 러시아에 '0대5' 참패를 당했다.


이 결과에 참담한 심정을 나타낸 사우디 축구협회는 "대표팀 선수들에게 징계를 내릴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15일(한국 시간) 러시아 관영 매체 타스통신은 사우디 매체 '알-윰 아사바 신문'이 아딜 에자트 사우디 축구협회장의 발언을 보도한 내용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딜 협회장은 "우리는 이번 참패에 큰 실망감을 표한다"면서 "경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불만족스러웠고, 그동안 준비했던 걸 단 하나도 보여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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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의 몇몇 선수는 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라며 징계 대상자를 직접 거명했다.


골키퍼 압둘라 마아유프, 수비스 우마르 하우사위를 가장 먼저 꼽았고, 스트라이커 무하마드 사흘라위도 거론했다. 이들뿐만이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징계 대상으로 거명됐다고 타스통신은 전했다.


이같은 소식이 들려오자 국제적인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실력 차가 여실히 난 것을 두고, 징계를 내리는 것은 부당하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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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진 것도 서러울 텐데 징계까지 내리는 건 향후 남은 2경기의 결과를 더욱 최악으로 나오게 만드는 것이라는 비판이 크다.


한편 사우디는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는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이 열렸고, 러시아가 사우디에 5골을 폭격하며 승리했다.


사우디는 21일 자정 A조 최강으로 분류되는 우루과이와 2차전을 치르며, 해당 경기 결과에 따라 대회 중 감독이 경질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