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5일(금)

대표팀 경기 보려고 '5시간 30분' 걸려 경기장 도착한 한국 교민들

인사이트관중석에 앉아있는 교민들 / 뉴스1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오스트리아에 살고 있는 한국 교민들은 대표팀의 사기를 북돋아주기 위해 먼 거리도 마다하지 않고 새벽같이 버스에 올랐다.


지난 7일(한국 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 스타디움에서는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평가전이 열렸다.


다가오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 마지막 공개 평가전이었기 때문에 중계를 보는 국민들의 응원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대표팀의 선전을 바라는 염원은 멀리 해외에서도 이어졌다. 평가전이 열리는 오스트리아와 독일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들은 선수들을 더 가까이서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인사이트응원하는 관중들 / 뉴스1


이날 현장의 분위기를 전한 뉴시스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비엔나, 잘츠부르크, 독일 뮌헨 등지에서 모인 100여명의 교민들은 이른 새벽 버스를 타고 출발해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자리를 지켰다.


대다수의 교민이 인스브루크와 정반대에 위치한 비엔나에서 출발한 터라 이들은 설렘을 가득 안고 5시간 30분을 달려왔다.


붉은색 옷을 맞춰 입고 태극기를 손에 쥔 이들은 장거리 이동에도 피곤한 기색 하나 없이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국의 관중석에도 붉은 물결과 태극기가 펄럭이고, 선수들을 향해 목청껏 응원하는 교민들의 열정이 그대로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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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뉴스1


그러나 먼 곳에서 찾아온 교민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도 한국 대표팀은 답답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0-0으로 평가전을 마무리했다.


몇차례 결정적인 슈팅 기회가 있었지만 볼리비아의 골문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반 내내 고전하다 후반전에 에이스 손흥민이 투입됐지만 결국 이렇다 할 소득을 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신태용호는 오는 11일 세네갈과의 비공개 평가전을 끝으로 열흘간의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을 마무리한 뒤 다음날인 12일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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