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Sports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김연경의 맹활약에도 '세계랭킹 6위'인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
6일 한국은 태국 나콘 랏차시마에서 열린 2018 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 4주차 2차전에서 일본과 숙명의 대결을 펼쳤다.
이날 '우리 누나' 김연경을 비롯해 김수지, 양효진 등이 한일전에 임했다.
앞서 태국을 3대 1로 격파한 한국은 이 기세를 몰아 일본과의 경기에서도 선두를 거두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특히 지난 3일 열린 남자 배구 네이션스리그에서 한국이 일본에 2-3으로 아깝게 패해 여자 대표팀의 활약이 더욱 간절한 상황이었다.
SBS Sports
김연경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른 날보다 응원이 필요하다"며 국민들의 열렬한 관심과 응원을 부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의 벽은 높았다. 일본은 4주차 태국 대회에 출전한 팀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다. 한국과의 전적에서도 88승 50패로 높은 승률을 자랑한다.
경기 초반 한국은 23대 16점까지 뒤처지는 상황에서도 연속 점수를 내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끝내 25대 22로 1세트를 내줘야 했다.
2세트에서도 일본은 특유의 '질식 수비'를 구사하며 한국에 좀처럼 찬스를 내주지 않았다.
SBS Sports
김연경과 양효진, 김수지 등이 팀이 어려울 때마다 결정적 역할을 해냈지만 승리로 이끌진 못했다.
반드시 1번의 세트 스코어 획득이 필요한 상황에서 3세트에 돌입한 한국은 일본과 엎치락뒤치락하며 팽팽히 맞섰다.
결국 한국은 3세트마저 일본에게 내주며 '숙적'을 꺾지 못하고 패배의 쓴맛을 봐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