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5일(금)

이청용 국가대표 탈락에 '미안하다' 눈물흘린 기성용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대한민국의 '캡틴' 기성용은 이번 월드컵에서 옛 '쌍용'의 기적을 한 번 더 보여주길 원했던 것일까.


보스니아 전을 치른 다음날인 지난 2일, 기성용이 대표팀 숙소였던 라마다 호텔을 떠나는 이청용을 보고 눈물을 쏟은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가슴을 짠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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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은 이번 2018 월드컵 최종 명단에 들지 못하면서 3연속 월드컵 진출을 하지 못하게 됐다.


이를 두고 '캡틴' 기성용의 마음이 가장 아팠던 듯하다.


5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기성용은 2일 서울로 떠나는 이청용과 작별인사를 하면서 '미안하다'를 반복하며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동갑내기인 두 선수는 2006년 FC 서울의 '쌍용'으로 불리며 팬들에게 '빅재미'를 선사했었다.


특히 당시 새로 부임한 세뇰 귀네슈 전 감독의 눈에 띄면서 기성용과 이청용은 FC 서울의 중원을 책임졌고 이후 대한민국 축구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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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기성용이 '막말 사건'에 휘말려 팬들의 비난을 받을 때 옆에서 힘이 돼준 건 이청용 선수였다.


반대로 2008년 이청용 선수가 상대 선수를 가격하고 레드카드를 받은 일명 '발차기 사건'이 있었을 때 기성용 선수는 구단 클럽 하우스 근처 식당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으며 이청용 선수를 다독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오랜 시간 깊은 우정을 나눈 두 사람이 이번 월드컵은 함께 할 수 없게 됐다. 


기성용이 이청용의 월드컵 탈락에 마음 아플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쌍용'이 함께 뛰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됐지만 팬들은 다시 한 번 두 마리의 용이 그라운드를 누비는 날을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