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5일(금)

2번 연속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 못 하는 김진수…"수비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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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또다시 부상이라는 벽 앞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전 수비수 김진수의 첫 월드컵 출전이 4년 뒤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유럽 원정 평가전에 나섰다.


그런데 북아일랜드와의 평가전 전반 경기 도중 상대 수비수와 경합하던 김진수가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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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무릎 내측 인대 파열. 빠르면 4주, 길게는 6주까지 재활해야 하는 심각한 부상이었다.


4년 전 악몽이 떠올랐다. 김진수는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도 발목 부상을 당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부상을 안은 채 23명의 최종 엔트리에 합류했지만 회복이 더뎌지며 결국 박주호와 교체됐다.


이번에는 그때와 같은 아픔을 겪고 싶지 않았던 김진수는 이를 악물고 재활 훈련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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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까지 근력을 70%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월드컵 출전에 대한 희망의 끈을 이어갔다.


신태용 감독 역시 김진수의 절박함과 그가 가진 실력을 쉽게 포기하지 못해 예비명단에 발탁했다.


문제는 김진수의 회복이 여전히 더디다는 것이다.


출정식까지 단 하루를 남겨둔 상태지만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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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첫 경기까지 18일가량이 남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김진수가 정상 컨디션을 찾는 것은 어려워 보이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김진수가 이미 월드컵 출전을 포기하고 선수 생명을 위해 재활을 택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한편 김진수는 최근 "서두르다 보면 남아있는 선수 인생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면서 "(월드컵 출전이 불발돼도) 한 번 경험해봐서 4년 전보다 아픔은 덜할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진수의 낙마는 대표팀에게도 큰 악재다. 전북 현대에 합류한 뒤 가장 뛰어난 기량을 펼친 수비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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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감독 역시 김진수에게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하며 신뢰를 보내온 터라 아쉬움은 더욱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