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5일(금)

경기마다 맹활약하며 한화 사랑둥이로 등극한 '가성비 甲' 용병 호잉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올 시즌,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선수가 있다.


최근 엄청난 타격감을 선보이며 한화의 주 득점포로 활약하는 제라드 호잉이 그 주인공.


1달러(한화 약 1,077원)의 이적료로 한화에 합류한 그는 연봉 총액 70만 달러(약 7억 5,400만원) 계약을 맺었다.


연봉이 점점 치솟는 프로야구 시장 상황과 비교하면 결코 많지 않은 금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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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그의 연봉은 10개 구단 용병 타자들 중에서 9위에 해당한다.


그러나 호잉은 개막전부터 누구의 지시도 없이 기습 번트 안타를 쳐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그는 이후 뛰어난 타격감을 선보이며 한화의 주포로 등극했다.


51경기를 치른 현재 호잉의 타율은 3할 4푼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홈런은 14개로 전체 4위이며 타점은 45점으로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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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것은 도루 횟수다. 일반적으로 장타자가 많은 4번 타자의 경우 체구가 비대한 선수가 적지 않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스피드가 떨어져 도루에 약점을 보이곤 한다. 안타도 잘 치고 도루도 잘 하는 선수를 뜻하는 '호타준족'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러나 호잉은 무려 8번의 도루에 성공하며 도루 순위에서도 6위에 올라 있다.


그야말로 '호타준족'의 표본인 것이다. 스피드에 대한 호잉의 자신감은 29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단적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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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호잉은 NC 투수 강윤구를 상대로 적시타를 쳐냈다. 경기장 우중간을 가로지른 공은 펜스까지 다다랐다.


그리고 공이 맞은 순간 미친 듯이 달리기 시작한 호잉은 1루와 2루를 지나 무려 3루까지 달렸다.


타격도 좋았지만 호잉의 빠른 발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플레이였다. 팬들 역시 놀라운 플레이에 열광하며 호잉에게 박수를 보냈다.


한편 한화는 이 같은 호잉의 활약에 힘입어 승률 0.585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