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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우리와 함께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에 속한 독일에서 정상급 실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명단에 뽑히지 않은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지난 17일 독일 월드컵 예비 명단 27명의 선수가 발표됐다. 발표된 27인만 보더라도 독일이 왜 세계 최강인지 알게 한다.
이런 독일은 월드컵 출전 인원이 23명인 게 안타깝기만 하다. 세계 최상급의 선수가 여럿 있음에도 가려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사이트가 월드컵 명단에 들지 못한 선수들로 '베스트 11'을 짜보기로 했고, 그 결과는 매우 놀라왔다.
어느 팀에 가도 주전을 할 수 있는 '실력파' 선수들로 구성됐기 때문.
그럼 지금부터 독일의 월드컵 탈락 멤버 베스트 11을 알아보도록 하자.
1. 골키퍼 : 로리스 카리우스(리버풀)
로리스 카리우스, gettyimages
지난 27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2차례의 치명적인 실수로 살해 위협까지 받는 로리스 카리우스의 월드컵 출전이 불발됐다.
사실 카리우스는 좋은 골키퍼 중 한 명이다.
기복이 많은 선수이긴 하나 17-18시즌 EPL에서 요리스와 함께 6경기 무실점으로 최다 클린시트를 기록한 선수다.
특히 그는 36~38라운드 3경기 동안 1골만 내주면서 리버풀의 18-19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끈바 있다.
하지만 독일 대표팀에는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 테어 슈테겐(바르셀로나), 베른트 레노(레버쿠젠), 케빈 트랍(파리 생제르망) 등 정상급 골키퍼가 있었고, 결국 그는 월드컵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2. 수비수 : 마르첼 할슈텐베르크(라이프치히), 베네딕트 회베데스(유벤투스), 시코드란 무스타피(아스날), 펠릭스 파스락(도르트문트)
베네딕트 회베데스, gettyimages
할슈텐베르크는 2017년 11월 잉글랜드 전에 A매치 첫 출전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활약을 벌인 바 있다. 이번에 월드컵에 승선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 1월 24일 훈련 중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면서 무산됐다.
살케의 살아있는 전설 회베데스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의 주역이다. 하지만 17-18시즌 유벤투스로 임대 이적과 함께 연이은 부상으로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다. 국가대표에서의 입지 또한 그만큼 약해졌다.
무스타피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선수다. 삼프도리아, 발렌시아에서 입지를 쌓아 16-17시즌 아스날에서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지만 17-18시즌 최악의 플레이를 보이며 대표팀 승선에 실패했다.
98년생 이승우와 동갑내기인 파슬락은 독일의 신성이다. 독일 유소년 팀에서 주장을 맡아온 그는 뛰어난 신체 조건을 지니고 있다. 아쉽게 이번 월드컵 무대에서는 볼 수 없지만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볼 수 있을지 기대된다.
3. 미드필더: 마리오 괴체(도르트문트), 엠레 찬(리버풀), 라스 벤더(레버쿠젠)
마리오 괴체, gettyimages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 골의 주인공 괴체가 지난해 부상을 딛고 5개월 만에 복귀했으나 월드컵 승선은 실패했다. 유로파리그 32강 아틀란타 전에서 팀의 3대 2 역전승을 이끌기도 했던 그를 월드컵에서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
엠레 찬은 지난해 아제르바이잔과의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30m 중거리 슛으로 화려한 데뷔골을 장식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허리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부상은 호전됐다지만 뢰브 감독 눈에 들지 못한 듯하다.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17-18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레버쿠젠의 '캡틴' 라스 벤더도 월드컵에 가지 못하게 됐다. 사미 케디라가 그의 자리를 대신한다.
4. 공격수: 안드레 쉬얼레(도르트문트), 산드로 바그너(바이에른 뮌헨), 라스 슈틴들(뮌헨글라드바흐)
산드로 바그너, gettyimages
지난 월드컵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여줬던 쉬얼레도 이번에는 뢰브 감독과 함께하지 못한다. 월드컵을 앞두고 좋은 모습을 보이며 '쉬트코인'으로 통하기도 했지만 토마스 뮐러, 티모 베르너와의 경쟁에서 밀렸다.
바그너는 지난 1월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25경기 12골 4도움이라는 놀라운 기량을 선보였음
에도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한 바그너는 바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해 뢰브 감독의 눈총을 사기도 했다.
지난해 러시아에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독일의 우승을 이끈 슈틴들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으로 꼽혔으나, 지난해 4월 발목 부상을 당했다.
회복까지 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슈틴들을 "러시아행에 대한 꿈이 사라졌다"며 크게 아쉬워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