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5일(금)

1군 데뷔 무대서 팬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한 '학폭 가해자' 안우진

인사이트사진 제공 = 넥센 히어로즈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학교 폭력으로 징계를 받았던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소속의 투수 안우진이 1군 데뷔 무대를 치렀다.


지난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는 '2018 KBO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펼쳐졌다.


13-2로 승부의 추가 넥센 쪽으로 기운 9회 초 넥센 히어로즈는 마운드 위에 안우진을 올렸다.


마운드에 오른 안우진은 연습 투구 전 관중석을 향해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인사이트KBS N 스포츠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모자까지 벗고 1루와 3루를 향해 고개를 숙인 안우진은 이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며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선보였다.


안우진은 경기 이후 관중석에 인사를 한 이유에 대해 "저 때문에 실망하신 팬들께 인사드리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실력을 떠나 먼저 좋은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앞서 서울 지역 최우선 지명권을 보유했던 넥센 히어로즈가 올해 초 1차 지명으로 선택한 안우진은 6억원에 계약을 체결하며 당시 많은 야구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인사이트KBS N 스포츠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하지만 안우진은 고교 시절 후배를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국가대표 3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고교 시절의 발생한 일이라는 이유로 추가 징계를 하지 않았고 넥센 히어로즈만 1군 기준 50경기 출전 정지의 자체 징계를 내렸다.


넥센 히어로즈는 정규 시즌 50경기가 끝난 후 부리나케 안우진을 1군 엔트리에 올려 마운드에 올렸다.


한편 여전히 많은 야구팬들은 학교 폭력 가해자인 안우진에게 내려진 솜방망이 처벌에 대해 언급하며 그에게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프로로서 이제 막 첫발은 내디딘 안우진이 실력과 인성을 모두 갖춘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사이트KBS N 스포츠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