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이 길어지면서 자영업자들이 또다시 흔들리고 있다.
특히 직원을 두고 운영하던 자영업자들은 감원하거나 폐업하는 상황에 몰리며 '나홀로 사장님'으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13일 통계청 고용동향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자영업자 수는 552만 3천 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만 4천 명이 줄어든 수치다.
자영업자 수는 2023년 1분기 9천 명, 2분기 10만 1천 명, 3분기 2만 6천 명씩 감소세를 이어오다 4분기 들어 1만 명이 늘며 반짝 반등했지만, 올해 들어 다시 줄어들기 시작했다. 특히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수는 2만 5천 명 감소했다.
반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만 1천 명 증가했다. 경기 침체 여파로 직원을 해고하고 혼자 가게를 꾸려가는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일부는 결국 폐업하거나 임금근로자로 전환했을 가능성도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도소매업과 운수창고업을 중심으로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런 흐름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고용은 경기의 후행 지표인 만큼, 현재의 내수 부진이 향후 더욱 악화된 고용 지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소비가 줄면 고용이 줄고, 고용 감소는 다시 가계소득 축소로 연결돼 또다시 소비를 위축시키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