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장전통시장 먹거리 노점 상인들이 최근 바가지 가격 논란으로 추락한 광장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중강당에선 광장시장 상인 100여 명이 '광장시장 상인 서비스 향상 결의대회 및 교육'이라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쳤다.
상인회는 이날 바가지요금, 강매 등과 관련한 외부 고객들의 민원이 접수되면 상인회에서 위반 횟수에 따라 1일에서 최대 15일까지의 영업 정지 조치를 취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놨다.
일부 상인들은 위생모와 앞치마를 두르며 '가격 표시·원산지 표시·착한 가격'이라 적힌 띠를 두르는 가 하면, 상인대표가 '친절', '가격', '위생', '안전' 등의 단어를 선창하면 참석자들이 '준수한다"는 구령을 세 번씩 따라 외치기도 했다.
상인회는 "매월 지속적인 서비스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불참 시에는 영업정지 1일 및 재교육 등 강도 높은 자정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6일 한 유명 여행 유튜버가 올린 영상을 통해 광장시장의 바가지 가격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베트남 지인들과 서울을 찾은 유튜버는 1만 5천 원짜리 모둠전 한 접시를 시켰지만 성인 한입 크기의 전을 약 8개 가량 받았고, 이후 상인들의 강매와 현금 결제 강요도 문제 되며 시장 전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퍼졌다.
이에 서울시가 내년에 도입하기로 한 '정량 표시제'에 주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지난 6월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상인들도 꽃게 바꿔치기 논란과 바가지 등 비판이 일자 '고객신뢰 자정대회'를 열어 큰절까지 하며 사과한 바 있다.
아울러 최근에는 일부 상인이 "사지도 않을 거면서 가격을 왜 묻냐"며 막말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