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초대형 크루즈선에 몸을 싣고 전 세계를 여행하는 것을 버킷리스트로 꼽는다.
안전하고 많이 움직이지 않아도 되는 크루즈 여행의 특성상 평균 이용 연령층이 꽤 높은 편이다. 심지어 남은 삶을 크루즈에서 보내고 싶어 하는 승객도 있다.
이에 짧게는 며칠, 길게는 몇 개월까지 항해하는 크루즈선에서는 매년 200명이 여행 중 사망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대부분 노년층 승객이 항해 중 갑작스레 사망한다.
함께 들뜬 마음으로 여행에 나선 가족이나 친구가 여행 중 사망하는 것은 상상도 못 할 일이다.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크루즈에서 누군가 사망했다면 시신을 어떻게 안치실로 옮겨야 할지 막막한 마음만 들 것이다.
이런 일에 대비해 대형 크루즈선에는 영안실이 마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시신을 안치실로 옮길 수 없는 바다 위이기 때문에 시신을 최대 일주일 동안 보관할 수 있는 영안실이 있다.
육지에 있는 병원처럼 큰 규모의 영안실과는 다르다.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응급사고에 대비한 작은 규모의 영안실이다.
일반적으로 최소 3구의 시신을 수용할 수 있으며 평균 수용 인원은 3~6구다.
대서양 횡단 크루즈와 같은 장거리 항해 또는 본국 송환이 불가능한 목적지로 가는 경우 더 큰 영안실이 설치돼 있다.
또 직원들은 시신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한 적절한 보관 방법을 포함해 사망한 승객을 처리하는 방법에 대해 미리 교육받는다.
크루즈선마다 케어팀과 의료팀이 있어 이들이 승객의 사망 사고 수속을 도와준다.
이후 사망자의 국가 규정에 따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시신을 하선할 수 있도록 선사와 관련 지역의 담당 기관이 협조해 크루즈선을 선박하게 된다.
여행 중 절대 겪지 않기를 바라는 일이지만, 혹여 일행이 세상을 갑작스럽게 떠났을 때 도움과 지원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