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7일(목)

전사한 우크라이나 군인 아빠 무덤 앞에서 엉덩이춤 추다가 징역 5년 선고받은 자매

군인인 아버지의 무덤을 방문해 춤추는 자매들 / Newsflash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한 군인 묘지에서 두 명의 우크라이나 여성이 외설스러운 춤을 춘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이 여성은 친자매 사이로, 러시아 침공으로 사망한 아버지가 묻힌 묘지에서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NY Post) 등에 따르면 두 명의 우크라이나 여성이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에 키예프 묘지를 찾았다.


이들은 전사한 군인들의 무덤 위에서 춤추는 영상을 찍었다가 무덤을 모독한 혐의로 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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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 사이인 이 여성들의 아버지는 우크라이나 이지움 근방에서 러시아 군과 싸우다가 전사했다.


여성들은 아버지의 무덤을 방문해 외설스러운 춤을 추고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상을 SNS에 게재하면서 "우리는 이제 돈(사망 보상금)이 있고 아빠가 더는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키예프 경찰 측은 텔레그램 게시글을 통해 해당 사건을 확인했고, 한 시간 만에 두 사람을 체포했다.


데스냔 경찰서 수사관들은 지방검찰청과 합의해 우크라이나 형법 297조 2부에 따라 자매를 무덤모욕 혐의로 기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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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자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경솔한 영상을 올린 것에 대해 사과하며 쓰러진 영웅들을 폄하하려는 것은 절대 아니었다"면서 "돌아가신 아버지가 자신들의 장난을 좋아했을 거라 생각해서 한 일이었다. 우리 행동이 얼마나 끔찍하고 부끄러운지 이해하며 기분이 상했을 모든 사람에게 용서를 구한다"고 사죄했으나 처벌을 면하진 못했다.


해당 영상은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 등에 퍼졌고 전 세계 누리꾼은 자매를 비판했다.


이들은 "전쟁이 한창인 와중에 이런 일을 벌였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목숨 희생하며 돌아가신 군인들에 대한 예우가 아니다", "처벌 덜 받으려고 억지 사과하는 거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