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7일(목)

1조원대 '부동산 사업' 하고 있었던 전두환씨 일가...검찰 환수팀 "몰랐다"

전두환씨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사망한 전두환씨가 행정부 수반으로 재직하던 때 거둬들인 돈은 약 9500억원 정도로 알려진다.


1985년 기준 중국음식점 짜장면 평균 가격은 700원. 지금은 10배가 오른 7천원 정도에 형성돼 있는 점을 고려하면 그 당시 9500억원이 얼마나 어마어마한 액수인지 알 수 있다.


숨지기 전 전씨는 "돈이 없다"라며 법원에 추징금 922억원을 끝내 내지 않았고, 유족 역시 "물려받은 돈이 없어 추징금을 대신 낼 수 없다"라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


뉴스1


하지만 JTBC가 추적한 결과 전씨 일가는 약 1조원대 부동산 사업을 이어왔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이런 사실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일 JTBC는 전씨의 장남 재국씨가 2014년 경기 일산 주엽역 인근에 오피스텔을 짓고, 2019년 분양 직전 시행사를 팔아 550억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한 같은 시기 베트남에서 예상 총매출 1조 4천억원짜리 부동산 사업도 추진했다고 전했다.


전재국 씨 / 뉴스1


매체에 따르면 이러한 정황을 검찰 내부에서는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 해외 부동산 사업에 대해서는 아예 몰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전씨 손자인 전우원씨는 "최소 몇백억 원 되는 자산이 할아버지 손주분들께 분명히 상속됐을 거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전우원 씨 / 뉴스1


추징금은 결국 환수되지 않았고, 전씨는 사망했다. 국회에는 현재 당사자가 사망해도 추징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전두환 추징 3법'이 계류돼 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