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7일(목)

부산서 인도 위 '맨홀' 밟았다가 그대로 빨려 들어간 20대 행인 (영상)

SBS '모닝와이드'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부산의 한 인도를 걷던 청년이 맨홀 뚜껑이 부서져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부산 동구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11시 10분께 부산 동구 좌천동의 한 인도에서 20대 행인 A씨가 인도 위 맨홀을 밟았다가 뚜껑이 부서지면서 아래로 떨어졌다.


다행히 그는 팔을 밖에 걸쳐 목숨을 건졌다.


하지만 이로 인해 A씨는 발이 맨홀 속에 빠지면서 앞으로 쓰러졌고 어깨를 다쳐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SBS '모닝와이드'


사고가 난 맨홀 깊이는 2m가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SBS '모닝와이드'를 통해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가 맨홀에 빠져 쓰러지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매체에 따르면 바닷가 근처라 해당 맨홀 아래로 바닷물도 지나가지만, 추락 방지망과 같은 안전시설은 없었다.


피해자 A씨는 "(맨홀 뚜껑을) 밟는 느낌이 났는데 그대로 발이 빨려 들어갔다. 빠져나오지 못할 것 같아서 진짜 엄청 무서웠다"라고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부서진 맨홀은 주변과 조화를 이루게 만들어진 이른바 '조화 맨홀'로 일반 철제 맨홀과 달리 콘크리트 재질로 만들어져 있다.


철제보다 5배 정도 싸다는 장점에 2000년대 초반부터 전국 곳곳에 설치됐지만, 철제보다 균열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실제로 사고 맨홀 인근에도 균열이 생긴 맨홀들이 다수 발견됐다.


전국 곳곳에 이런 콘크리트 맨홀이 설치돼 있기에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부산 동구는 맨홀 뚜껑을 철제로 교체하고 콘크리트 맨홀 뚜껑 파손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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