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간혹 배가 불러 주문한 음식을 남기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런데 최근 이렇게 남은 음식에 분노한 사장님이 SNS에 손님을 저격하는 글을 올렸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ETtoday)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는 한 라면 가게 사장님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일본 지바현 히라시노시에서 라면 가게 '요코하마 패밀리 라멘 로터스'를 운영하는 A씨는 지난 2일 X(옛 트위터)에 속마음을 쏟아냈다.
그는 반 이상 남긴 밥그릇 사진과 함께 "아침부터 화를 내고 싶지 않았다"라고 적었다.
그리고 5일 또다시 밥을 많이 남기는 손님이 오자 A씨는 또다시 글을 올렸다.
이날 올린 게시물은 과격한 표현으로 논란이 됐다.
A씨는 "지옥에나 가라"라면서 "이렇게 음식을 남기는 손님은 쓰레기다. 다시는 우리 가게에 오지 말아라"라고 으름장을 놨다.
그의 게시물은 게시되자마자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음식을 남긴 게 아깝긴 하지만 손님을 저렇게 공개적으로 저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본인은 다른 가게 가면 무조건 싹 비우고 오나", "손님에게 너무 공격적이다", "너무 무례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사장의 행동을 비난했다.
"밥맛이 별로였던 것은 아닌지 다시 생각해 봐라"라고 지적하는 이도 있었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게시물을 삭제한 뒤 "이런 손님을 보면 화가 나서 주체할 수 없었다. 손님이 정말 못 먹을 이유가 있다면 적어도 말을 할 수 있지 않나. 그냥 남기고 도망가는 게 실망스럽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변명일 뿐이라며 비난을 이어갔다.
그러자 A씨는 6일 "불편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 저의 일련의 언행으로 인해 불쾌감을 드려 죄송하다. 어떻게 하면 낭비를 없애고 손님이 많이 드시게 할 것인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다 보니, 밥을 남기는 행위가 너무 슬프고 억울해서 강한 표현을 사용하게 되었다. 깊이 반성한다"라며 다시 한번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