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20일(일)

박수홍 동생, 친형 횡령혐의 재판에 증인 출석 "현타와...동생들은 이용대상"

뉴스1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박수홍이 친형 부부와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막냇동생이 증인으로 나섰다.


9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 심리로 박수홍 친형 부부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횡령) 혐의 7차 공판이 진행됐다.


재판에는 박수홍의 막냇동생 A씨와 아내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MBC '실화탐사대'


A씨는 "어릴 때부터 큰형과 가치관이 달라 사이가 좋지는 않았다"라며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라엘 웨딩업체에서 연예인 예식 업무를 도와줬을 때도 25% 지분을 갖고 공동대표로 일했지만 보직 등재도 안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갈등이 있었고 결국 와이프와 함께 회사를 나왔다. 이후 8년 정도 만나지 않았다. 다른 가족들의 설득으로 명절 때 만났을 뿐 2021년 봄 이후 통화한 적도 없다"라고 전했다.


A씨는 2020년에 박수홍이 큰형과 재산 다툼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때 2006년 자신의 명의로 개설된 라엘 관련 통장에 대해서도 접하게 됐다. A씨의 아내도 라엘 관련 통장에 적힌 자필 서명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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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에 대해 A씨는 "그때 처음 계좌 내역을 봤다. 입금 내역도 모르고 사이도 안 좋은 동생에게 이런 금액을 입금할 리도 없다. 이미 원수가 된 상황에서 엮이고 싶지 않아 2021년 4월쯤 일적으로 문자만 했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이런 일들로 왜 동생들이 고통받고 괴로워야 하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 이런식으로 여기에 나와 말씀드리는 게 '현타'가 온다"라며 "큰형에게 동생들은 이용의 대상이었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박수홍 큰형 측은 막냇동생 부부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휴대전화 메신저 대화 내용을 증거로 제시했다. 대화에는 막냇동생 부부가 해당 계좌로 급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정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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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수홍 측 변호인인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는 OSEN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동생분의 증언은 박수홍 씨의 의견을 보강하는 증거로 활용돨 것"이라며 "무엇보다 박수홍씨가 모든 가족에게 버림받은 게 아니라는 게 크다"라고 강조했다.


또 노 변호사는 "(동생의 증언은)박수홍 씨와 협의가 돼서 나온 건 아니다. 2년간 연락이 안 됐기 때문에 양심선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수홍이 막냇동생의 증언을 듣고 흐느꼈다고 전했다.


사진=인사이트


한편 박수홍 친형 부부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는 과정에서 총 61억 7천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하지만 친형 측은 공소사실을 대부분 부인하고 있다. 2021년 4월, 10월 회사 법인계좌에서 각각 1,500만 원, 2,200만 원을 인출해 변호사 선임 비용으로 사용한 혐의만 인정한 상태다.


현재 친형은 구속기간 만료로 지난 4월 출소해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