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여성 3명을 살해해 사형 선고를 받은 '죽암사 살인사건'의 범인이 지난해 암으로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은 지난 2일 서울신문의 단독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사형수 A씨는 지난해 6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A씨는 직장암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1995년 10월 새벽에 귀가 중이던 40대 여성을 살해했다.
당시 그는 살해한 여성을 자신의 전 여자친구로 착각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이후 A씨는 충남 공주(현 세종시)에 위치한 죽암사에 숨어 지내다 여성 신자 두 명을 추가 살해했다.
이에 1996년 A씨의 사형이 확정됐지만 실제로 집행되지는 않았고, 결국 지난해 A씨는 암으로 사망했다.
한편 한국은 25년 동안 사형 집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사형이 집행된 시기는 1997년 12월 30일로, 김영삼 정부 시절인 당시 '여의도 광장 질주사건'을 저지른 김용제 등 23명의 형을 한꺼번에 집행한 이후 현재까지 추가 집행이 없었다.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는 2007년부터 한국을 '실질적 사형 폐지국'으로 분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