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좀 해 본 사람이라면 안다는 비밀의 공간이 공개됐다.
이 공간은 마치 소설 '나니아 연대기' 속 마법 옷장처럼 계산대 뒤편 서랍을 열면 나타난다.
생각지도 못한 공간에 설치된 서랍 속 구조의 정체는 다름아닌 '싱크대'다.
한 편의점 알바생은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편의점 갤러리를 통해 직접 이 공간을 소개했다.
공개된 사진을 살펴보니 담배 진열대 아래 서랍 안쪽에 정말 싱크대가 설치된 모습이다. 주방 세제와 수세미가 함께 놓인 것으로 보아 실제로 사용이 가능한 듯하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 놓인 싱크대를 본 누리꾼들이 다른 매장은 다를 거라며 쉽게 믿지 못하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편의점 알바생이라고 밝힌 또 다른 누리꾼도 자신이 근무 중인 매장의 싱크대를 공개하며 신빙성(?)을 더했다.
비밀의 공간에 숨겨진 싱크대 덕분에 쉽게 자리를 비우지 못하는 편의점 직원들이 비밀의 싱크대 덕분에 손만 씻기 위해 화장실까지 가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을 듯하다.
다만 공개된 사진들 속 싱크대는 모두 허리보다 훨씬 낮은 위치에 설치돼 허리를 숙이지 않으면 사용이 어려워 보였다.
작은 서랍 안에 숨겨진 싱크대 '인증샷'을 본 누리꾼들은 "와 진짜네", "저런 거 처음 본다", "싱크대 누가 훔쳐 갈까 봐 숨겨둔 건가", "쭈구려야 하는 거 뭔가 불쌍...", "손 씻으러 화장실 가기 귀찮을 때 개꿀" 등 호기심 가득한 반응을 보였다. 편의점 알바생이지만 처음 본다며 생소해하는 이들도 있었다.
비밀의 싱크대는 모든 편의점은 아니고 일부 매장에만 이 같은 형식으로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
수많은 추측들이 쏟아졌지만 물건을 계산하고 정산하는 등 돈을 세고 만지는 일이 많은 직원들이 자주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편의를 위해 계산대 인근에 설치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가장 설득력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