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육군사관학교를 자신의 고향인 경북 안동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설을 맞아 고향 안동을 찾은 이 후보는 육사(육군사관학교)를 안동으로 이전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경북지역 7대 공약'을 공개했다.

이 후보는 "서울에 있는 공군사관학교는 충북 청주로, 수도권에 있던 국방대학교는 충남 논산으로 이전한 바 있다"며 "육사 역시 서울에 있어야 할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동에는 약 40만평 규모의 구 36사단 부지가 있다"며 "36사단 부지에 육사를 이전한다면 안동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육사의 안동 이전과 더불어 이 후보는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부품산업 육성, 구미~포항 연계 이차전지·소재 산업 벨트 구축, 글로벌 백신·의료산업 벨트 조성, 경북 동남권 과학기술 중심 신산업생태계 조성, 동서남북을 잇는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및 울릉공항 성공적 추진 등 7가지 경북지역 공약을 내걸었다.

이 후보는 "지금 경북에서는 5년마다 한 개 군이 사라지는 중"이라며 "노후화된 산업시설을 미래형으로 대전환하고, 교통오지 경북에 사통팔달 교통망을 구축해서 피를 돌게 하고 생기를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보수정권이 못 했던 일을 실적과 성과로 증명해 온 자신이 경북을 재도약 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오전 이 후보는 부인 김혜경씨와 함께 세배하는 사진을 공개하며 "부모님 산소에 가기 전 먼저 국민께 세배 드리고, 저희 부부도 세배했다"고 밝혔다.

이후 경북 봉화 선산 부모님 산소에서 성묘한 뒤 경주이씨 종친회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누고, 안동김씨·경주이씨 화수회 사무실을 연이어 방문하는 등 대구·경북 지역 표심 잡기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