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30일(토)

청와대가 공개한 순직 소방관 영결식서 눈물 훔치는 문 대통령 사진

8일 순직 소방공무원 합동 영결식에서 고인의 동료 소방관의 조사를 듣던 중 눈물을 닦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 뉴스1(청와대 제공)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평택 물류창고 화재 진압 과정에서 순직한 소방관들의 영결식에 참석했다.


이날 별도의 의전 없이 영결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추도사 없이 뒷자리에 앉아 눈물을 닦았다.


청와대가 제공한 사진에는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훔치는 문 대통령의 모습이 담겼다.


지난 8일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의 영결식 참석 뒷이야기를 전했다. 


8일 평택 물류창고 화재 순직 소방관 합동 영결식에 참석해 운구행렬에 예를 갗추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 뉴스1


지난 8일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일부


탁 비서관은 문 대통령이 영결식 당일 새벽에 참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라기보다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가는 것이니 별도의 의전이나 형식을 갖추려 말고 영결식 참석자 이상으로 준비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탁 비서관이 "조사(弔辭)는 어떻게 하겠느냐"고 묻자 문 대통령은 "조사 없이 그저 순서가 허락하면 헌하와 분향 정도로(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탁 비서관은 문 대통령이 영결식장에서 별도의 소개 없이 열의 뒷자리에 서서 운구와 유족들을 맞이했다고 전했다. 


8일 평택 물류창고 화재 순직 소방관 합동 영결식에서 묵념 중인 문재인 대통령 / 뉴스1(청와대 제공) 


이어 "(문 대통령은) 그렇게 모든 식순의 마지막에서야 일어나서 홀로 분향하고 유족들에게 다가가 인사를 드렸다. 그리고 운구 행렬의 뒤를 따르는 유족들과 함께 나란히 걸음을 옮기시면서 세 분 소방관의 마지막을 함께하셨다"고 설명했다.


탁 비서관은 "조사 한마디 하지 않으신 그 두 시간 동안 대통령은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는 모르겠으나 내려쓰지도 않은 마스크를 자꾸 밀어 올리며 눈물을 찍어내던 모습을 나는 조용히 보았다. 영구차가 떠나기 전 이십여 분 동안 순직 소방관들의 동료들과 함께 겨울 바람 맞으며 서 계신 대통령의 모습이, 나는 추웠다"고 적었다. 


앞서 지난 5일 발생한 평택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 진압 과정에서 고(故) 이형석 소방경, 박수동 소방장, 조우창 소방교 등 송탄소방서 119 구조대 소속 소방관 3명이 숨졌다.


정부는 고인들에게 각각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고인들의 유해는 영결식을 마친 뒤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