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지난 8일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신세계 이마트를 방문해 '멸공' 해시태그를 SNS에 게시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멸공' 해시태그를 쓴 게시물이 '폭력·선동' 등의 이유로 삭제되면서 야권 인사들이 정 부회장을 옹호하는 의미에서 보인 모습으로 추정된다.

당시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다가 복구됐으며 인스타그램 측은 시스템 오류라고 해명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마트에서 약콩, 자유시간, 멸치 등을 구매하는 모습을 사진에 담아 올렸다.

그는 "오늘 저녁 이마트에서 멸치, 약콩, 자유시간 그리고 야식거리 국물 떡볶이까지"라고 말하며 '멸공! 자유!'를 해시태그했다. 

나 전 의원은 또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산당이 싫어요가 논란이 되는 나라는 공산주의 국가 밖에 없을 텐데"라는 글을 추가로 남기기도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멸치, 콩 사러 이마트 갑니다", "귀여우시다", "멸공이랑 자유는 무슨 상관이지"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나 전 의원 외에도 많은 야권 인사들이 '멸공' 인증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같은 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또한 신세계 이마트를 찾아 SNS에 장을 보는 사진과 멸치, 콩 등을 해시태그했다.

특히 사진에서 윤 후보는 멸치와 콩을 든 모습이 포착됐는데 '멸공'과 유사한 발음인 멸치, 콩을 들어 '멸공'을 연상하게 한다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이어 윤 후보 측이 언론에 배포한 사진에서 '열라면'과 '여수 멸치', '약콩' 등이 등장한 것도 의도된 계산이라고 해석됐다.

그 외에도 국민의힘 김진태 전 의원, 김연주 상근부대변인도 이마트를 찾아 멸치, 콩 등을 구입하며 '멸공' 챌린지에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