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30일(토)

청각장애인 택시기사 스마트폰으로 폭행하고 민원접수한 여성 승객 (영상)

YouTube '한문철TV'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청각장애를 앓는 택시 기사가 여성 승객에게 휴대폰으로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고로 택시 기사는 입술이 찢어지고 치아를 발치해야 하는 등 큰 부상을 입었지만 사과조차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의 자녀는 승객을 엄벌에 처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청각장애인 택시 기사인 아버지는 입술이 찢어지고 치아가 흔들리는데도 가해자인 승객은 사과는커녕 연락도 없습니다 너무 억울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23일 오전 7시께 택시 내부에 설치된 블랙박스를 통해 촬영됐다. 영상은 승객이 택시에 탑승하면서 시작된다. 승객은 군자역으로 가자고 했지만, 구의역으로 목적지를 바꿨다. 청각장애인인 택시 기사는 이를 모른 채 승객이 처음 말한 군자역으로 향했다. 


YouTube '한문철TV'


승객은 길이 잘못된 것을 알아차리고 택시 기사에게 강변역으로 가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잘못 탄 거 (요금을) 지워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후 승객은 "기사님 이거 문 열어요", "문 열라고"라고 말하며 휴대폰으로 기사를 여러 차례 건드렸다. 기사가 반대편으로 내려야 한다고 손짓하자 승객은 그 방향으로 차 문을 열고 나갔다.


택시 기사의 제보자 A씨는 "아버지께서 (처음) 받은 콜 목적지는 자양동 XXX-XX번지였다. '구의역에 데려다주세요'라고 말을 했지만 들리지 않으니 처음에 콜 받은 목적지로 향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승객이) 이리로 가면 안 되고 돌아가 달라고 해 (기사는) '네비게이션 보고 정상적으로 가고 있다', '뒤로 가면 목적지가 아니다'라고 표현했지만 승객은 구의역으로 가 달라 했다"고 덧붙였다.


YouTube '한문철TV'


또 A씨는 승객에 의해 택시기사가 큰 부상을 입었다고 호소했다. 


그는 "(승객이)스마트폰을 쥐고 어깨와 얼굴을 가격해 (아버지의) 입술이 찢어지고 치아가 흔들려 치과에 갔다"며 "아가 너무 많이 흔들려서 치료는 불가능하고 발치를 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해당 택시 차량 외부에는 수어 그림이 붙어있고 승객이 탑승하게 되면 청각장애인이 운영하는 택시라는 안내 방송이 반복 재생된다. 승객은 승차 거부를 할 수도 있다. 


A씨는 "아버지는 경찰에 신고했다. 시간이 좀 걸릴 수도 있다는 경찰 답변을 받았지만 저희는 가해자를 금방 특정할 수 있었다"라며 "폭행을 당한 다음 날부터 누군가 회사로 아버님에 대한 악성 민원을 지속적으로 넣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YouTube '한문철TV'


이에 회사 측은 악성 민원을 지속적으로 넣은 시민에게 연락해 '기사가 많이 다쳤다'고 전했지만 해당 승객은 '알아서 하라'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고, 이후로는 연락되지 않는다고 한다. 


담당 경찰도 지난 24일 전화와 문자를 남겼지만 아무 연락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누구에게도 도움받을 수 없는 느낌이 들어 참담한 심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합의 의사가 없다. 범죄를 저지르고 반성 없는 가해자를 엄벌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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