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2000년부터 22년째 기부를 해온 전북 전주 노송동의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지난 29일 오전 10시 5분께 노송동 주민센터에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주민센터 인근 성산교회 오르막길 부근에 있는 트럭 적재함 위에 박스를 놓았습니다. 불우한 이웃을 위해 써주세요"
자신의 이름도 밝히지 않고 전화를 끊은 이는 다름 아닌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였다.
그의 말대로 트럭 적재함 위에는 박스가 놓여있었다.
박스 안에는 5만원권 지폐 다발과 돼지저금통에 든 동전이 있었다. 금액은 총 7천9만4960원.
얼굴 없는 천사는 기부금과 함께 짧은 편지도 남기고 갔다.
"소년소녀 가장 여러분 힘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불우한 이웃을 도와주시고 따뜻한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2000년부터 기부를 시작한 얼굴 없는 천사의 현재까지 총 기부액은 무려 8억872만8110원에 달한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얼굴 없는 천사'와 천사 시민들이 베푼 온정과 후원의 손길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