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30일(토)

누리꾼들 사이서 '후진국 수준'이라는 지적 나오는 대한민국의 '운전 문화'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강남에 거주하는 '워킹맘' A씨는 최근 아이와 함께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려다 큰 불편을 겪었다.


걸음이 느린 아이와 함께 건너려다 보니 시간이 조금 필요했는데, 차량들이 횡단보도 앞에서 정차를 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A씨는 "사람이 건넌다고 서 있는데 어떻게 먼저 기다려주는 차가 없느냐"라며 "해외 선진국은 횡단보도 앞에 서있기만 해도 차가 먼저 멈추던데, 한국은 교통 문화화 관련해 정말 후진국이다"라고 하소연했다.


정말 한국은 A씨의 말대로 교통 후진국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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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질문은 교통 문화와 관련해 선진국/후진국을 나누는 기준으로 적용되는 통계가 없기에 다소간 애매한 답이 나올 수밖에 없다.


하지만 대다수 시민들은 공통적으로 "한국 교통문화는 상대적으로 매우 뒤처져 있다"고 입을 모은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서 흔히 나오는 말이다.


비단 횡단보도만 문제로 지적되는 게 아니다. 규정속도 준수·신호 준수·비호호 우회전 안전 의식·실선 준수 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도로주행 연수 받을 때 분명 제한속도가 50km/h였는데 주변 차량 흐름에 방해되지 않게 60km/h를 넘겨 달리라고 교육받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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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누리꾼은 "첫날, 연수 선생님이 '실선에는 차선변경하지 마세요'라고 했는데 2시간 내내 다른 차들이 실선인데도 차선 변경을 하더라"라고 증언했다.


횡단보도를 오른쪽에 우회전할 때도 문제가 많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아무리 우회전 때 초록불인 횡단보도를 지나갈 수 있다고 하더라도 '일단정지'가 우선인데 이를 지키는 차가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


불법주차도 너무 많고, 불법정차도 너무 많아 보행자가 겪는 불편이 너무 크다는 불만도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 조금만 천천히 건너도 '빵빵'거리더라"라며 "내가 우회전할 때 횡단보도에서 기다리고 있을 때도 '빵빵'거려 짜증이 난다"라고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다른 의견을 내는 사람도 물론 있었다. 진짜 후진국으로 평가되는 나라를 다녀오면 한국이 괜찮은 수준이라는 걸 느낀다는 의견이다.


또한 정지선, 우회전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고 불법 유턴도 줄고 노란색 신호에 액셀 밟는 차량도 많이 줄었다는 반박 의견도 일부 있었다.


한편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교통 문화는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교통 문화 수준의 바로미터가 되는 교통사고 관련 사망자 수가 5년간 약 30% 감소한 통계를 보면 그렇다.


2016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4,019명이었지만 2017년 3,937명 2018년 3,529명 2019년 3,143명 2020년 2,858명으로 크게 줄었다.


국내 정식 등록된 차량이 2016년 약 2,180만대에서 2020년 약 2,437만대로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수치는 더 늘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