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30일(토)

'연봉 6500만원' CJ대한통운 택배 노조가 또 총파업하는 이유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 조합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스1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국내 택배업계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CJ대한통운 노조가 오는 28일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물량이 급증하는 연말연시인 만큼 '택배대란'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23일 민주노총 산하 전국택배노조에 따르면 이날 CJ대한통운지부가 실시한 총파업 찬반투표는 93.6%가 찬성해 가결됐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오는 28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파업에는 쟁의권이 있는 조합원 1700명이 참여한다.


지난 24일 서울시내 CJ대한통운 택배물류센터가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뉴스1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직원 평균 연봉은 6500만 원이다.


그러나 노조 측은 택배노동자의 처우가 열악하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사회적 합의로 이뤄낸 택배 요금 인상분을 CJ대한통운이 과도하게 가져갔다며 분배 비율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CJ대한통운은 택배노동자 처우개선을 위해 사용해야 할 택배요금 인상분으로 연간 3500억 원의 추가이윤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월 170원의 인상분 가운데 51.6원만 지원하고 나머지 100원 이상을 영업이익으로 둔갑시키고 있다"며 "내년 1월부터 택배요금 100원을 추가 인상하고 70~80원을 원청 이익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열린 CJ대한통운 전국대표자 총파업 선포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뉴스1


CJ대한통운 택배노조의 요구사항은 택배요금 인상액 공정분배, 별도요금 폐지, 저상탑차 대책 마련, 표준계약서 부속합의서 철회, 노동조합 인정 등이다.


하지만 사측은 택배노조의 요구에 대해 근거 없는 수치와 자료이기 때문에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가결 직후 CJ대한통운은 입장문을 통해 "사회적 합의 이행을 위한 회사의 노력을 폄훼하고 근거 없는 수치와 자료를 기반으로 한 일방적인 주장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정상적인 경영 활동에 대한 왜곡과 비방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택배업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고 있고 택배기사 처우도 최고 수준인 CJ대한통운에서 1년에 4번이나 총파업을 벌인다는 것에 대해 납득할 국민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파업을 멈춰줄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