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70만원을 주고 아기 말티즈를 입양한 한 누리꾼이 전 주인으로부터 받은 황당한 카톡이 공개됐다.
새 주인에게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는 전 주인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말티즈 입양 뒤 황당한 일을 겪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얼마 전 털 알러지 때문에 생후 3개월 된 말티즈를 파양한다는 글을 보고는 입양을 결심했다.
전 주인은 해당 말티즈가 '품종 있는 개'라며 분양비 50만원에 책임비 20만원을 요구했다. 다만 책임비는 6개월간 별다른 문제 없이 분양받은 말티즈를 잘 키울 때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A씨는 파양하는 마당에 돈을 요구하는 태도에 당황했지만 우선 요구하는 대로 돈을 지불했다.
그런데 전 주인의 요구사항은 돈 뿐만이 아니었다.
직접 서울에서 목포까지 내려가 말티즈를 데려온 A씨는 전 주인으로부터 황당한 내용의 카톡을 받았다.
전 주인은 카톡을 통해 강아지 입양 조건을 내걸었다. 그 조건은 무려 10가지에 달했다.
첫 번째 조건은 '일주일에 최소 한 번 산책하는 모습 비디오로 찍어서 보내기'였다.
그 외 '사료는 바꾸기 전에 무슨 사료인지 보내기', '일주일에 한 번씩 개 목욕 시키는 것 사진 찍어 보내기', '한 달에 한 번 정기검진받고 결과서 보내기' 등도 있었다.
또 이사 가게 되면 강아지가 지내기 좋은 곳인지도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뿐만 아니라 전 주인은 A씨의 자녀 계획까지 통제하려 했다. 아기가 태어나면 강아지가 스트레스 받을 수 있으니 1년 정도 뒤에 계획하라는 요구를 해온 것이다.
그 외 '영양제 사진 한 달에 한번 뚜껑 열고 보내기', '다양한 스포츠 활동 시켜주는 것 필수', '6개월에 한 번씩 강아지가 잘 살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자택 방문할 예정', '혹시 죽게 되면 아무 데나 묻지 말고 애견장례식장 이용해 가는 길 잘 보내주기'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
이 같은 황당한 요구에 A씨는 "가끔 강아지 사진 정도는 첨부해 보낼 수 있다"면서도 "(그 외) 요구한 조건이 과하다"고 답변을 보냈다.
그러면서 "(제가) 마음에 안 드시면 다시 강아지 데려다 드릴 테니 제가 지불한 돈 다시 돌려달라"고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러자 전 주인은 "다 OO(강아지 이름) 잘 지내라고 걱정하는 마음에 요구한 거다"라며 "요즘 강아지 가져가서 되팔거나 책임 못 지고 유기하는거 걱정돼서 드린 말씀"이라고 반박했다.
또 "만약 환불 원하면 저희가 OO 보내서 애견 용품 다 처분했는데, 다시 사는 비용 지불 가능하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A씨는 불가능하다며 "그쪽 여건이 충족되지 않아서 파양하셨으면 이제 본인의 소유나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음이 불가하다는 걸 인지했으면 좋겠다"고 못 박았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전 주인의 태도가 선을 넘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미 돈을 받고 A씨에게 강아지를 넘겼음에도 주인인 것 마냥 말도 안 되는 조건을 내건 것도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한 누리꾼은 "입양한 사람 귀찮게 한 다음 본인한테 다시 파양시켜서 다른 사람한테 또 팔아먹으려는 것 아니냐"며 오히려 전 주인이 반려동물 입양과 파양을 일삼는 업자 아니냐고 의심하기도 했다.
그 밖에 "대꾸할 필요도 없고 요구대로 들어줄 이유가 전혀 없으니 무시하고 강아지와 잘 지내면 된다" 등 A씨를 향한 조언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