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22일(목)

"가격 0원에 찰스 팝니다" 당근마켓에 매물로 등장한 국민의당 안철수

당근마켓 캡처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진짜 안철수 맞고요. 모두 힘든 시기에 도움을 드리고자 저 안철수를 팝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자신을 매물로 올렸다.


지난 14일 당근마켓에는 '안철수를 팝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아이디는 '찰스'로 주소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으로 기록됐다. '찰스'는 안 후보의 별명이며 여의도동은 국민의당 당사가 있는 곳이다.


당근마켓 캡처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서 안 후보는 '당근마켓 찰스'라는 문구가 쓰인 팻말을 들고 있다.


안 후보는 "안녕하세요. 안철수입니다. 진짜 안철수 맞고요"라며 "모두 힘든 시기에 도움을 드리고자 저 안철수를 팝니다"라고 적었으며 가격을 책정하지는 않았다.


그는 자신의 특기에 대해 "의사 경력으로 사람 잘 고치고, 몸과 마음 모두 마라톤 완주 경험으로 체력 갑"이라며 "교수 경력으로 가르치는 것도 잘한다"고 설명했다.


이용 가능한 서비스에 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아이 돌봄, 자영업자 전단지 배포, 여성 귀갓길 동행 등을 해줄 수 있다며 "위에 나열된 것 외에도 '이런 것도 되나' 싶은 모든 일을 할 수 있다"라고 적었다.


안 후보는 "뭐든 불러만 달라. 안철수는 내년 1월 31일까지만 판다"라며 "채팅으로 필요한 점을 요청하시면 상담 후 서비스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다만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당근마켓 측은 "운영정책상 생명 거래와 나눔은 전면금지 및 차단하고 있다"며 "캠프 측에 빠르게 안내 후 해당 게시글은 삭제 조치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가 당근마켓에 자신을 매물로 올린 것은 최근 국민의당에서 진행되고 있는 '철수마켓' 프로젝트를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13일 '안철수 마켓' 모바일 웹페이지를 공개하며 프로젝트 '안철수를 팝니다'를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철수마켓'은 국민의 의뢰를 접수, 직접 달려가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콘셉트의 영상 기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