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사랑과 우정 사이에 얽히고설킨 네 남자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3회에서는 네 명의 스무 살 청년이 우르르 등장해 이수근과 서장훈에게 고민을 상담했다.
네 명의 친구 중 고민의 주인공은 동근 군과 준혁 군이었다. 이들의 고민은 바로 이성 취향이 똑같다는 것.
특히 이들은 한 여성을 번갈아 가며 사귄 적이 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먼저 동근 군은 해당 여성과 80일을 사귀었고, 준혁 군은 둘이 헤어진 지 6개월 후쯤 50일을 사귀었다고 밝혔다.
같은 고등학교에 같은 반이었던 해당 여성에 대해 네 명의 친구들은 이구동성으로 "학교에서 인기 있는 여자애였다"고 설명했다.
친구가 자신의 전 여자친구와 사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이 어땠느냐는 이수근의 물음에 동근 군은 "처음에는 괜찮은 척했다"고 답했다.
준혁 군은 "제가 사귀자고 했을 때 여자애가 괜찮겠냐고 묻더라. 그래서 상관없다. 좋아하면 무슨 상관이냐고 말했다"고 전해 동근 군을 씁쓸하게(?) 했다.
그런데 이후 갑자기 예상치 못한 반전이 일어났다.
다른 친구들이 봤을 때 어떻냐는 질문에 옆에 있던 진홍 군이 "나도 끼고 싶었다"고 의미심장한 답을 한 것이다.
또 나머지 한 명의 친구인 한호 군도 "너도 그 여자애한테 마음이 있었느냐?"는 이수근과 서장훈의 물음에 말없이 알 수 없는 묘한 미소를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알고 보니 네 명의 친구들 모두 한 여성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
이수근은 이들에게 "우정에 금 가지 않도록 친구들끼리 지켜야 할 '선'을 만들어라"라고 조언했다.
서장훈도 "계속 이렇게 친구가 만났던 여자를 만나다 보면 이게 습관화될 수 있다. 앞으로는 친구들의 연애를 존중해줘야 한다"고 걱정 어린 마음을 전했다.
한편 해당 방송에서는 네 명의 친구 중 진홍 군과 한호 군도 한 여성을 함께 좋아한 적이 두 번이나 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