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배우 임시완이 군 복무 시절 일반 병사보다 월등히 많은 휴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일요신문은 임시완이 군 복무 기간 총 123일의 휴가를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3월 전역한 임시완은 연가 28일, 포상휴가 18일, 위로휴가 51일, 보상휴가 14일, 진료를 목적으로 한 청원휴가 12일 등 총 123일의 휴가를 받았다.
이로써 임시완은 전체 군 복무 기간 중 약 20%를 영외에서 보냈다.
2018년 기준 육군 전역자 20만 2,644명의 평균 휴가 일수가 59일인 점을 고려하면 임시완은 일반 병사보다 2.08배 많은 휴가를 받은 셈이다.
그중 눈에 띄는 점은 일반 병사의 총 휴가 기간만큼 주어진 위로휴가 51일이다.
위로휴가는 행사에 동원됐을 때 주어지는 대가성 휴가가 대부분이다. 이는 최대 허용 일수가 없을뿐더러 특별한 사유가 있을 시 한 번에 7일 이내로 휴가를 나올 수 있는 제도다.
문제는 위로휴가가 사실상 과거 연예병사 제도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연예인 병사를 단순 홍보용으로 행사에 동원한 뒤, 그 대가로 위로휴가를 지급하는 것은 지난 2013년도에 폐지된 연예병사 제도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이에 한 전역자는 "연예인 입장에서 대중에게 얼굴을 비추는 군 행사 업무는 연예 활동과 마찬가지다. 본업도 하면서 휴가도 나가는 모습은 일반 병사 입장에서 특혜로 보일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일반 병사가 군 행사에 동원돼 40일 이상의 위로 휴가를 받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한편 국방부는 규정에 맞게 휴가를 지급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방부 관계자는 위로휴가 중 40일 이상을 실시한 인원은 신병위로 휴가, 신흥무관학교 뮤지컬, 평창 동계올림픽, 임무수행 유공에 따른 위로휴가를 허가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임시완 소속사 관계자는 "신병위로휴가와 군 내 행사 지원, 신병 조교 활동에 따른 휴가를 받은 것뿐"이라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