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이 단일 시즌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잇따라 세우며 배드민턴 역사를 새로 썼다.
8일 안세영은 전남 여수시 진남체육관에서 개최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코리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를 2-1(21-12·15-21·21-16)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첫 게임을 21-12로 가져온 안세영은 두 번째 게임을 15-21로 내줬지만 마지막 게임에서 21-16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올해 출전한 12개 개인전 가운데 준우승에 머물렀던 전영오픈을 제외하고 11개 대회 우승 트로피를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안세영이 8일 광주전남통합특별시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코리아오픈 여자단식결승전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를 꺾고 금메달을 입에 물고있다. 2026.11.8/뉴스1
올해 안세영의 전적은 72전 71승 1패, 승률은 무려 98.6%에 달한다. 지난 3월 전영오픈에서 왕즈이(중국·3위)에게 당한 단 1패가 올해의 유일한 패배다.
단일 시즌 11승은 배드민턴 역사상 최다 우승 타이기록으로, 앞서 2019년 모모타 겐토(일본)와 지난해 안세영 본인만이 세운 바 있다. 안세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1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으며, 남녀 단식을 통틀어 세계 배드민턴 사상 최초로 '두 시즌 연속 11승'을 거둔 유일한 선수가 됐다.
안세영이 8일 광주전남통합특별시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코리아오픈 여자단식결승전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2026.11.8/뉴스1
아시안게임을 마친 뒤 유럽 원정(덴마크오픈·프랑스오픈) 2연전 제패에 이어 귀국 후 일주일 만에 나선 이번 강행군 속에서도, 안세영은 휴식을 반납하고 안방 코트에 서는 투혼을 발휘해 팬들의 우레와 같은 기립 박수와 함성에 화답했다.
이제 안세영은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뒤 오는 12월 9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왕중왕전' 격의 월드투어 파이널에 출전할 예정이다. 작년보다 훨씬 여유로운 페이스로 11승 고지를 밟은 안세영은 이 대회에서 사상 초유의 단일 시즌 최다승 신기록인 12번째 우승 트로피 사냥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