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8일(일)

"지지하되 숭배 말라" 李대통령, 이틀째 '맹신·진영주의' 경계 메시지

이재명 대통령이 정치인에 대한 맹목적 지지와 진영 논리를 경계하는 메시지를 이틀 연속 내놨다. 이 대통령은 "정치인이나 지도적 인사들에게는 칭찬도 비판도 필요하지만, 그것이 종교적 찬양이나 숭배에 이르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 이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칭찬하되 찬양하지 말고, 지지하되 숭배하지 마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주의는 저절로 오지도 않고 저절로 지켜지지도 않는다"며 "살아있는 이성으로 진실과 정의에 반응하는 시민들의 끊임없는 참여와 실천만이 민주주의를 만들고 지킨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이재명 대통령 / 뉴스1


이 대통령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을 잇달아 인용하며 시민들의 비판적 사고와 정치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며 할 수 있는 게 없다면 담벼락에 고함이라도 지르라시던 김대중 대통령님 말씀이 떠오른다"고 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을 강조하셨다"며 "왜 그냥 시민이 아니라 '깨어있는' 시민이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이 맹목적 지지와 진영주의를 경계한 것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다. 그는 6일에도 "'내 편이 하는 말은 모두 옳고 상대편이 하는 말은 모두 그르다'라고 생각한다면 심각한 상태로, 그런 걸 보통 광신이라 한다"며 "맹신, 극단주의, 진영주의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인사이트이재명 대통령 공식 엑스(X) 계정 캡처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X를 통해 민생 및 지역 현안 관련 메시지도 잇따라 내놨다.


KTX·SRT 고속철도 통합 운영 결과 지난 60일간 하루 평균 이용객이 작년 동기 대비 12.6% 늘었다는 내용의 글을 공유하며 "국민 부담을 가중시키는 공공부문 민영화는 꼭 막겠다"고 밝혔다. 이어 "KTX와 SRT를 분리한 건 좋은 부분만 떼어 민간 매각 즉 철도 부분 민영화 계획의 일환이었다"며 "두 개를 통합함으로써 민영화 가능성을 줄이면서 요금 인하와 이용객 증가 등 효율성이 향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산 단감이 검역 협상 17년 만에 중국에 처음 수출된 소식을 언급하며 "농산물이 더 많이 팔리고 농가소득도 높아질 수 있도록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적었다.


아울러 부산의 외국인 카드 소비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는 전재수 부산시장의 글을 공유하며 "전 시장과 부산시민 여러분을 응원한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부산은 제2의 수도로서의 위상을 되찾아야 한다"며 "전 시장과 부산시민들이 부산을 세계적 해양 중심도시로 만들 것이고, 이재명 정부는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