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국내 증시가 개장과 동시에 패닉 상태에 빠졌다. 코스피지수가 단숨에 8%대 급락세를 보이며 심리적 방어선인 5000선을 무너뜨린 것이다.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보다 460.33포인트(8.55%) 내린 4923.47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종가 5383.80에서 개장 10분 만에 460포인트 넘게 곤두박질친 수치다.
코스피가 급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2026.11.6/뉴스1
코스피는 장 시작부터 5000선을 뚫고 내려가 4900선 중반까지 밀렸다. 개장 전 시간외 거래에서 예상지수가 4812.15까지 추락했던 여파가 정규장에서도 그대로 이어진 모습이다.
이처럼 급격한 낙폭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은 큰 폭으로 커지고 있다. 시장 전반에 불안 심리가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의 공포감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한국거래소는 개장 3분만에 코스피 시장에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해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기(009150)(-14.30%), SK스퀘어(402340)(-13.47%), SK하이닉스(000660)(-11.71%), 삼성전자(005930)(-9.98%), 삼성전자우(005935)(-8.60%), 현대차(005380)(-6.81%), KB금융(105560)(-4.90%), 셀트리온(068270)(-3.95%), LG에너지솔루션(373220)(-3.4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71%) 등이 일제히 내렸다.
코스피가 8% 넘게 급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2026.11.6/뉴스1
앞서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AI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했다. 이에 AI 인프라 투자 둔화 우려가 확산하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52% 급락하며 약 19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5%,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44% 각각 하락했다.
특히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2.25% 폭락했다. 마이크론(-17.46%)과 엔비디아(-9.26%), AMD(-17.26%), 브로드컴(-10.43%)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도 13.40%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