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9일(월)

故 최불암 빈소 못 간 김용건, 직접 전한 심경…"하루하루 마음 힘들어"

배우 김용건이 지난달 29일 별세한 최불암의 빈소를 직접 찾지 못한 채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김용건은 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슬픈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하루하루 마음이 힘들다"며 "다른 분도 아니고 아버지로서, 선배로서 오랜 세월을 같이 보냈는데 제가 곁에 있어야 되는데…"라고 토로했다.


그가 빈소를 찾지 못한 이유는 다음 달에 있을 아들의 결혼식 때문이다. 김용건은 "다음 달에 (아들) 결혼식이 있는데, 비보를 듣고 준비하던 중 여러 사람에게 조문을 가지 않는 게 좋겠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1.jpg임호 인스타그램


배우 하정우는 다음 달 13일 동료 배우 차정원과 결혼식을 올린다. 본인이나 가족의 결혼식을 앞두고 장례식장에 가는 것을 꺼리는 속설 때문에 주변에서 조문을 만류했다는 것이다.


김용건은 "그런 이야기를 꼭 믿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이 착잡했다"며 "떠나시는 모습을 배웅해 드려야 되는데 그렇지 못하는 심정을 이루 말하기가 어렵다"고 먹먹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가서 뵙지는 못하더라도 마음으로 기도했다"며 "어젯밤에도 '편한 데 가셔서 잘 쉬시고, 먼 훗날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저도 곧 따라가니까 형님 편히 쉬십시오' 하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두 배우는 MBC 드라마 '전원일기'(1980∼2002)에서 부자지간으로 만나 22년간 함께했다. 김용건은 최불암이 연기한 양촌리 김 회장의 장남 김용진 역을 맡아 호흡을 맞췄다.


김용건은 고인과의 각별한 인연을 회고했다. 그는 "22년이라는 세월도 길지만 정말 형님이자 선배이자 아버지 같은 분이었다"며 "저한테는 정말 각별했다"고 표현했다.


최불암이 병원에 입원해 있을 당시 병문안을 갔던 기억도 떠올렸다. 김용건은 "형님이 '내가 지금 재활하고 있으니까 곧 보자, 몇 사람 모여서 소주나 한잔하자'고 하셨다"며 "저도 '그럼요 형님. 하여튼 일어나셔야죠'라고 말씀드렸는데 어느 날부터 연락이 안 되더라"고 돌아봤다. 그는 "많이 힘드신 모양이라고 생각하면서 좋은 소식이 있기만 기다렸다"고 덧붙였다.


김2.jpgMBC


최불암은 지난달 29일 밤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8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발인은 2일 오전 7시 40분 엄수되며, 오전 9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이 집전하는 장례 미사를 거행한 후 10시 40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으로 이동한다. 장지는 동화경모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