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9일(월)

11월 1일 '시의 날'... 서울 지하철 2호선서 시인 12명과 함께하는 '달리는 시 콘서트'

서울을 한 바퀴 도는 지하철 2호선이 '시의 날'을 맞아 시를 낭송하는 무대가 된다. 나태주·도종환·신달자·박준 등 시인 12명이 지하철에 탑승해 시를 읽고 시민들과 작품에 얽힌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30일 서울시는 오는 11월 1일 '시의 날'을 맞아 지하철 2호선과 서울시청 지하 서울갤러리에서 시민 참여형 문화행사 '시 읽는 서울지하철-순환, 공감, 생명 그리고 사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낮 12시 시청역에서 출발하는 2호선 내선순환 열차에서 시작된다. 열차가 43개 역, 총 48.8㎞를 돌아 시청역으로 돌아오기까지 약 90분 동안 시인들의 작품 낭송과 문학 이야기가 이어진다.


행사에는 고선경·곽효환·김종훈·나태주·도종환·문태준·박준·신달자·안희연·장석남·최동호·황인찬 등 시인 12명이 참여한다.


origin_서울시시인12명과지하철한바퀴…11월1일시여행개최.jpg'시 읽는 서울지하철-순환, 공감, 생명 그리고 사람' / 서울시


시인들은 시청역을 시작으로 상왕십리역과 강변역, 역삼역, 서울대입구역, 문래역, 신촌역 등에서 차례로 열차에 합류한다. 나태주 시인은 '멀리서 빈다', 신달자 시인은 '헌화가', 도종환 시인은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박준 시인은 '지금은 우리가'를 낭송할 예정이다.


시 낭송뿐 아니라 시민들과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문학 토크와 음악 공연도 마련된다.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행사는 시청역에서 출발하는 내선순환 열차의 첫 번째 객차에서 진행된다.


다만 열차 내 혼잡도에 따라 공연 객실 탑승을 자제해 달라는 안내가 이뤄질 수 있다. 서울시는 행사 열차가 정차하는 승강장 스크린도어에 도착 시간을 표시하고, 각 역사에서도 안내방송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하철 시 여행이 끝난 뒤에는 오후 1시 40분부터 서울갤러리에서 미니 시 콘서트 '시를 사랑해'가 열린다. 배우 박정자가 윤동주의 '쉽게 씌어진 시'를 낭독하고, 크로스오버 테너 박완과 소프라노 김성혜 등이 무대를 선보인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하는 시민들도 서울시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브서울'을 통해 행사를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민수홍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시인들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서울을 한 바퀴 돌며 시를 직접 듣고 나누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며 "일상적인 이동 공간인 지하철에서도 문화예술의 즐거움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