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경기 고양시 지하철 3호선 원당역 역무실에서 흉기에 습격당한 여성 역무원이 사건 발생 전 회사에 가해자와의 분리를 수차례 요청했지만 묵살됐다는 가족의 증언이 나왔다.
피해자의 남편이라고 밝힌 A씨는 사건 직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내가 함께 근무하던 남자 직원의 흉기 공격으로 생명이 위급한 상태"라며 사건 경위를 공개했다.
A씨는 일부에서 나온 치정 문제 추측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가해 남성 직원이 조울증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고, 아내가 코레일에 인사 조치와 보직 이동을 여러 차례 요청했으나 회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아내가 가해자를 다른 역으로 배치하거나 최소한 근무 시간만이라도 겹치지 않게 해달라고 수차례 건의했다"며 "회사는 그냥 참으라는 식으로 대응했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A씨의 설명에 따르면 가해 남성 직원은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어려워 근무지를 수차례 옮겨 다녔다. 평소 업무를 거의 하지 않아 동료들과의 협업이 불가능했고, 함께 근무하는 직원들도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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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28일 오후 12시 31분께 원당역 사무실에서 30대 남성 역무원 B씨가 직장 동료인 3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피해 여성은 목 부위에 큰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응급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는 의식을 회복한 상태로 전해졌다.
B씨는 역 관계자와 시민들에게 제압됐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B씨의 병력을 확인해 정신적 문제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범행이 계획적이었는지도 살피고 있다. 경찰은 B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