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9일(월)

"4분간 혈압만 측정" 양재웅 병원 의료진, 환자 사망 사건 공판서 혐의 전면 부인

방송인이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이 운영했던 정신병원에서 근무했던 의료진이 환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은 지난 16일 유기치사 혐의를 받고 있는 양재웅 등 의료진 12명에 대한 11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재판부는 외부 의료인 3명을 증인으로 소환해 신문을 진행했다. 피고인 측에는 당시 사건에 관여했던 주치의를 비롯해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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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으로 출석한 외부 의료인들은 진료기록부와 간호기록지, CCTV 일람표, 부검소견서 등의 자료를 검토한 뒤 당시 의료 조치에 대한 전문가적 의견을 제시했다.


증인들은 병원 측 대응의 문제점을 여러 가지 지적했다. 증인들은 "병원 내에서 대응하기 어려울 정도로 위급한 상황이었다면 환자를 즉시 다른 병원으로 옮겼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환자가 위급한 상황임에도 신체를 묶는 강박 조치를 한 것은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급성 가성 장폐색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이 처방됐고 환자가 복통과 복부 팽창을 호소했음에도 의료진이 이를 의심하거나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증인들은 "의료진이 피해자의 호흡 속도가 느려졌을 때 즉시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고 약 4분간 혈압만 측정했으며 이때 적극적인 응급조치를 했다면 사망 가능성을 낮출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주치의 등 피고인 측은 이번 공판에서도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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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지난 2024년 경기도 부천의 한 정신병원에서 발생했다.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한 30대 여성 환자가 입원 17일 만에 숨진 것이다. 당시 환자는 복통을 호소했으나 의료진은 손발을 침대에 묶는 강박 조치를 했고, 이후 제대로 된 치료 없이 방치돼 가성 장폐색 등으로 사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2025년 양재웅을 포함한 의료진 12명을 유기치사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주치의 등 일부 의료진은 구속 수사를 받았다. 해당 병원은 3개월의 업무정지 처분 기간이 끝난 뒤 폐업 신고를 제출했다.


한편 양재웅은 걸그룹 EXID 멤버 겸 배우 안희연(하니)과 2022년 열애 사실을 인정하고 결혼을 준비해왔다. 그러나 환자 사망 사건 이후 예정됐던 결혼식을 연기했으며, 이후 파혼 여부나 결혼 계획 등에 대해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