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국가대표 오상욱이 아시안게임 개인전 결승에서 발목 부상을 입은 순간과 이를 극복한 과정을 생생하게 전했다.
지난 28일 전 펜싱 국가대표 김준호의 유튜브 채널 '준호말고준호'에는 '"빨랐어요!!" 아시안게임을 빛낸 오상욱 제일 빨리 만나고 옴'이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에서 김준호는 지난 23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펜싱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한 오상욱과 대화를 나눴다. 김준호와 오상욱은 김정환, 구본길과 함께 '어펜저스'로 불리며 2021년 2020 도쿄 올림픽과 2023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함께 목에 건 동료 사이다.
유튜브 '준호말고준호'
김준호는 결승전 부상 상황을 언급하며 "무난하게 결승까지 올라왔다"라며 "(결승 상대) 선수는 우리 때 같이 했던 선수니까 서로 잘 알고, 스타일도 편하고 했는데 첫 포인트에서 발을 밟혔다"라고 말했다. 오상욱은 "(후반전 때) 더 아팠다"라고 답했다.
오상욱은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발목이랑 발이 딱딱 이렇게 맞아야 하는데 뭔가 아귀가 엄청 안 맞는 것 같은 느낌이 계속 들더라, 그래서 계속 펑펑 피스트에다가 때렸다"라고 밝혔다. 김준호가 "어깨 빠진 거 끼우듯이?"라고 되묻자 오상욱은 "그런 것처럼"이라고 답변했다.
오상욱은 부상 이후 역전을 허용했지만 다시 재역전에 성공해 1점을 남겨둔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유튜브 '준호말고준호'
그는 "(상대가)계속 부딪히더라, 그래서 '내가 더 공격적이라는 걸 보여줄 수 있을 때 같이 부딪히면 (심판이 점수를) 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 전략이 적중했다는 오상욱의 담담한 반응에 김준호는 "진짜 깜짝 놀랐다, 너 때문에"라며 안도의 표정을 지었다.
오상욱은 이번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펜싱 사브르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며 2관왕에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