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9일(월)

'영재발굴단' 12살 스케이트보드 신동, 7년 뒤 아시안게임서 금메달 땄다

강준이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에서 180.85점을 기록하며 한국 첫 금메달을 땄다.


지난 27일 한국 스케이트보드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 강준이의 과거가 화제다. 12살 때 텅 빈 경기장에서 홀로 보드를 타던 소년이 7년 만에 금메달리스트로 우뚝 선 것이다.


강준이는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결승에서 180.85점을 기록했다.


origin_스케이트보드강준이자랑스러운금메달들고.jpg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강준이가 28일 일본 나고야 코리안하우스에서 열린 금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9.28 / 뉴스1


172.35점을 받은 일본 사사키 도아를 8.5점 차로 따돌린 결과다. 스케이트보드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이 된 이래 한국 선수의 금메달은 남녀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금메달 소식과 함께 강준이가 2019년 10월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했던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12살이던 강준이는 130여 개 기술을 구사하는 '스케이트보드 신동'으로 소개됐다. 그는 세계 1등을 목표로 내세웠다. 연습을 위해 6시간 이동도 마다하지 않았던 강준이는 새로운 기술에 도전하다 수없이 넘어졌다.


몸이 아픈 상황에서도 다시 보드 위로 올라섰다. "아픈데도 왜 그걸 다시 하는 거야?"라는 질문에 그는 "이제는 다 넘어졌으니까 이제 될 것 같다. 느낌이 딱 온다. 긍정의 힘 아닐까요?"라고 답했다.


하지만 실패가 늘 쉬운 것은 아니었다. 국제대회 출전권이 걸린 대회 일반부에서 3위를 차지한 강준이는 원하는 만큼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는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다. 


dfdfdf.jpgSBS '영재발굴단'


엄마에게 기댄 채 "연습이 부족했던 거야? 잘하고 싶었단 말이야"라며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강준이는 보드를 내려놓지 않았다. 사람들이 모두 떠난 경기장에 홀로 남아 다시 연습을 이어갔다. 그는 "지금보다 더 열심히 타야죠"라며 "도전은 제가 죽을 때까지 계속 남아 있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7년이 흐른 뒤 아시안게임 결승 무대에서도 강준이는 포기하지 않았다. 트릭 1·2차 시기에서 준비한 기술에 연이어 실패했지만 마지막 3차 시기에서 같은 고난도 기술에 다시 도전했다. 


결국 기술을 성공시키며 92.40점을 받아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