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이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에서 180.85점을 기록하며 한국 첫 금메달을 땄다.
지난 27일 한국 스케이트보드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 강준이의 과거가 화제다. 12살 때 텅 빈 경기장에서 홀로 보드를 타던 소년이 7년 만에 금메달리스트로 우뚝 선 것이다.
강준이는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결승에서 180.85점을 기록했다.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강준이가 28일 일본 나고야 코리안하우스에서 열린 금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9.28 / 뉴스1
172.35점을 받은 일본 사사키 도아를 8.5점 차로 따돌린 결과다. 스케이트보드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이 된 이래 한국 선수의 금메달은 남녀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금메달 소식과 함께 강준이가 2019년 10월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했던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12살이던 강준이는 130여 개 기술을 구사하는 '스케이트보드 신동'으로 소개됐다. 그는 세계 1등을 목표로 내세웠다. 연습을 위해 6시간 이동도 마다하지 않았던 강준이는 새로운 기술에 도전하다 수없이 넘어졌다.
몸이 아픈 상황에서도 다시 보드 위로 올라섰다. "아픈데도 왜 그걸 다시 하는 거야?"라는 질문에 그는 "이제는 다 넘어졌으니까 이제 될 것 같다. 느낌이 딱 온다. 긍정의 힘 아닐까요?"라고 답했다.
하지만 실패가 늘 쉬운 것은 아니었다. 국제대회 출전권이 걸린 대회 일반부에서 3위를 차지한 강준이는 원하는 만큼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는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다.
SBS '영재발굴단'
엄마에게 기댄 채 "연습이 부족했던 거야? 잘하고 싶었단 말이야"라며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강준이는 보드를 내려놓지 않았다. 사람들이 모두 떠난 경기장에 홀로 남아 다시 연습을 이어갔다. 그는 "지금보다 더 열심히 타야죠"라며 "도전은 제가 죽을 때까지 계속 남아 있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7년이 흐른 뒤 아시안게임 결승 무대에서도 강준이는 포기하지 않았다. 트릭 1·2차 시기에서 준비한 기술에 연이어 실패했지만 마지막 3차 시기에서 같은 고난도 기술에 다시 도전했다.
결국 기술을 성공시키며 92.40점을 받아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