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마지막 날이던 27일 오후, 서울 양화한강공원 인근에서 40대 남성이 흉기를 들고 시민들을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인근 카페로 몸을 피한 시민들과 재빠르게 문을 잠근 점주 덕분에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
지난 27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공공장소 흉기소지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건은 이날 오후 3시 45분께 양화한강공원 인근에서 일어났다. A씨는 길거리에서 갑자기 흉기를 꺼내 들고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다. 휴일 오후인 데다 날씨가 좋아 유모차를 끌고 나온 가족 단위 나들이객과 노약자 등 많은 시민이 붐비던 상황이었다.
YTN
A씨가 흉기를 휘두르자 놀란 시민들은 급히 인근 카페로 대피했다. A씨는 흉기를 든 채 카페 안으로 진입하려 했으나, 위급 상황을 빠르게 파악한 점주가 미리 문을 잠그면서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A씨는 문이 잠기자 흉기로 카페 창문을 치며 위협적인 행동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발견하고 설득에 나섰다. A씨는 처음에는 흉기를 바닥에 내려놓는 듯했으나 곧바로 거세게 저항했다. YTN이 공개한 현장 영상에는 A씨가 오른손에 흉기를 든 채 "굳이 그렇게 막 할 필요 없잖아! 나를!"이라며 경찰에게 소리를 지르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대치 끝에 A씨를 제압해 붙잡았다.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선유도공원과는 다소 떨어진 장소에서 흉기를 휴대한 피의자를 검거했다"며 "추가 피해자는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CCTV 분석과 목격자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정신 상태, 약물 투약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조사를 마친 뒤 사안의 경중을 검토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