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점퍼' 우상혁이 27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2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목표했던 금메달을 따지는 못했으나, 부상을 딛고 시상대에 오르며 '우상혁은 건재하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줬다.
우상혁은 이번 동메달 획득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와 2022 항저우 대회(2023년 개최)에서 연이어 은메달을 땄던 기록에 더해, 아시안게임 3회 연속 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시작부터 그의 몸이 가벼워 보였다. 우상혁은 2m10을 1차 시기에서 가볍게 성공하며 대회를 시작했고, 2m14는 2차 시기에서 성공했다.
뉴스1
이후 2m18과 2m22는 다시 1차 시기에 가뿐하게 넘으며 순조로운 흐름을 이어갔다. 그는 2m25를 두 번 실패한 뒤 3차 시기에서 2m28로 높여 승부수를 던졌으나, 아쉽게 1차 시기에서 실패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높이뛰기 라이벌로 꼽히는 카타르의 무타즈 에사 바르심은 이날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사실 이번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우상혁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그는 지난해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고생했고, 회복 후 올해 5월부터 실외 국제대회에 출전해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란 전쟁 여파로 출전 예정이던 대회들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컨디션 회복에 차질을 빚었다.
국내 육상경기선수권대회가 올 시즌 첫 실외 경기가 되었을 정도였다. 또한, 지난 5월 일본 세이코 골든 그랑프리 경기 도중 스파이크가 찢어져 찰과상을 입는 악재까지 겹치며 휴식과 회복기를 보내야 했다. 이후 복귀한 두 경기에서도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지 못해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하지만 우상혁은 이러한 불안감을 딛고 다시 한번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이번에도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시상대에 오르며 한국 높이뛰기의 희망임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