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46위 유태빈이 한국 배드민턴 남자 단식 16년 만의 쾌거를 달성했다.
유태빈은 27일 일본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세계 7위 일본의 나라오카 고다이를 2-1(12-21, 21-5, 21-11)로 제압하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유태빈은 최소 동메달을 획득하게 됐으며, 한국 남자 배드민턴 단식이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낸 건 2010 광저우대회에서 박성환이 동메달을 딴 이후 16년 만이다.
유태빈 인스타그램
유태빈의 이번 대회 활약은 놀라움의 연속이다. 그는 전날 32강에서 세계 11위 린춘이(대만)를 2-0(21-10 21-12)로 격파했다. 16강에선 세계 6위 스위치(중국)를 2-0(21-17 24-22)로 물리치며 파란을 예고했고, 이날 나라오카까지 잡으면서 한국 배드민턴의 새 얼굴로 떠올랐다.
경기 초반 유태빈은 위기를 맞았다. 1세트에서 7점을 연속으로 내주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서브 후 득점도 잘 나오지 않으며 1세트를 12-21로 내줬다.
그러나 2세트부터 유태빈은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경기 시작과 함께 주도권을 잡은 그는 16-5까지 격차를 벌렸고, 상대에게 추가 실점 없이 21-5로 2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서도 유태빈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그는 전반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11-5로 앞서 휴식에 들어갔다. 후반에도 강력한 스매시로 상대를 압도하며 21-11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