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다이빙 여자 싱크로 3m 스프링보드 결선, 김수지와 김나현이 환상의 호흡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 전 "메달 색깔을 바꾸겠다"던 김수지의 다짐이 현실이 된 순간이었다.
김수지는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1m 스프링보드와 3m 싱크로에서 동메달 2개를 땄다.
당시 한국 다이빙은 은메달 2개와 동메달 4개 등 총 6개 메달을 따내며 역대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김수지는 "항상 동메달만 따는 것 같다"며 이번 대회에서의 색깔 바꾸기를 목표로 삼았다.
지난 다운로드 25일 오후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아경기대회 대한수영연맹 미디어데이에서 다이빙 국가대표 선수들이 공개 훈련을 하고 있다 / 뉴스1
총 5번의 연기로 순위가 결정되는 경기에서 두 선수는 완벽한 싱크로를 선보였다. 1라운드 난도 2.0 포워드 다이브에서 46.80점을 받으며 2위로 시작했다.
2차 시기 인워드 다이브에서도 46.80점으로 2위를 유지했다. 3차 시기에서는 난도 3.0 연기로 59.40점의 높은 점수를 얻어냈다.
4라운드 난도 3.0 연기에서는 입수 타이밍이 다소 빨라 44.10점에 그쳤다. 3위 말레이시아와의 점수 차가 6점으로 좁혀지는 위기 상황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5라운드에서 두 선수는 흔들림 없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57.60점을 획득하며 총점 254.70점으로 은메달을 확정 지었다.
1974년 테헤란 대회부터 2023년 항저우 대회까지 13회 연속 다이빙 전 종목을 석권한 중국은 이번에도 금메달을 가져갔다. 그 뒤를 한국이 바짝 추격하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수지는 대회 전 "훈련은 딱 죽지 않을 만큼 했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내가 난도가 높은 편이라 싱크로 파트너에게 맞춰야 했는데, 나현이는 같은 난도를 소화하는 선수"라며 "높은 성적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었다.
다이빙 국가대표 김수지가 25일 오후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아경기대회 대한수영연맹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뉴스1
김수지는 김나현과의 케미스트리에 대해 "평소 사이가 좋고 대화가 잘 통한다"며 "풀 밖에서는 언니나 선배가 아닌 사람으로 대하려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일상에서의 소통이 경기장에서의 완벽한 호흡으로 이어진 것이다.
김나현은 전날 문나윤과 함께 출전한 싱크로 10m 플랫폼에서 한국 다이빙 사상 첫 동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이틀 연속 메달을 손에 쥐며 한국 다이빙의 미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