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출신 승리(36·본명 이승현)가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피소됐다. 과거 ‘버닝썬 게이트’로 실형을 살고 만기 출소한 지 2년여 만에 다시 법적 분쟁에 휘말린 것이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고소인 A씨는 지난달 26일 승리와 그의 일행 등 3명을 특수폭행·특수협박·특수감금 혐의로 고소했다. 사건은 지난달 8일 새벽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식당에서 발생했다.
JTBC
지난 23일 JTBC가 공개한 현장 CCTV 영상에는 승리와 일행 2명이 의자에 앉아 있는 A씨를 둘러싸고 대치하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 속 승리는 테이블 위에 있던 소주병을 집어 들고 팔을 휘둘렀으며, 주변 일행이 이를 제지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승리가 발로 무언가를 차는 동작을 하거나 소주병을 다시 들고 위협적인 태도를 보이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됐다.
고소인 A씨는 "승리 일행 3명이 출구를 막아 서서 못 나가게 한 뒤 소주병을 휘두르며 위협했다"며 "이 과정에서 손으로 막아서다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A씨는 승리가 "너도 나를 패배자라고 생각하느냐. 내 배경에 조폭이 연결되어 있어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라는 취지의 협박성 발언을 했다고 진술했다. 사건의 발단에 대해서도 A씨는 승리 일행이 먼저 "왜 사진을 찍느냐"며 시비를 걸어왔다고 주장했다.
승리 / 뉴스1
반면 승리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승리 측은 "A씨가 사업 아이디어가 있다며 먼저 합석을 요구했고, 이를 거절하는 과정에서 소주병을 든 것은 맞지만 신체적 접촉이나 폭행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폭언 및 협박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며, 자리가 끝난 이후 A씨와 무난하게 문자를 주고받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시작으로 CCTV 영상 상세 분석과 현장 목격자 진술 확보 등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승리는 2006년 빅뱅으로 데뷔해 큰 인기를 누렸으나, 2019년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며 팀 탈퇴와 함께 연예계에서 퇴출당했다. 당시 성매매 알선, 상습도박 등 9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지난해 2월 출소했다. 출소 후 첫 법적 논란에 휩싸이면서 그를 향한 사회적 시선은 한층 더 냉담해질 것으로 보인다.